지난 30일 끝난 무안군의회 행정사무조사를 두고 역대 보기 드문 사무조사였다고 말한다.

사무조사 이전에만 해도 군민들은 의회가 집행부 실세 부서를 제외하고 조사가 이루어진다 싶어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러나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9월19일∼30일) 위원들의 이번 활동에서 현장검증과 자료검토 등은 6명의 의원 능력 이상을 발휘했다.

특히, 과거 사무조사·감사가 의원과 해당 실무자간 일대 일 질의 답변 조사였다면 처음으로 청문회 방식을 도입, 의원들이 중복되지 않는 질의로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이다. 

무엇보다 기존 행정사무조사·감사가 일반적 행정 업무나 작은 사업에 대한 지적이 많았던데 반해 이번에는 무안군 현안사업으로 굵직하게 추진된 사업들이 집중 검토했다.

애물단지로 전락 가능성이 있는 무안군 청소년수련관, 정확한 수요조사 없이 설립된 무안군환경관리종합센터의 주먹구구 운영, 하자 투성이 스포츠파크, 무안군골프연습장, 미로공원 사업 등이 심도 깊게 파헤쳐 졌다.

또한 의원과 유권자간 관계 때문에 그 동안 성역으로 여겨졌던 농업보조금에 대해서도 특정 업체 배불리기 지양 주문, 그리고 행정의 안일한 사업추진과 그에 따른 사후 관리 엉터리 운영에 담당 공무원 책임론을 거론하며 분개할 만큼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지적에 대해 집행부의 앞으로 대처 의지이다. 순간만 넘기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행정이 지금의 부실투성이 사업을 불러왔다고 본다면 의회의 이번 지적을 집행부는 채찍으로 삼고 심기일전해야 한다. 의회 역시 기능 강화 일환으로 앞으로 집행부의 각종 현안 사업 추진에 대해 사전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 수렴 노력도 아끼지 않기를 당부한다.

우리 군은 현재 산적한 현안 문제들이 너무 많다. 이번 행정사무조사에서 집행부 감시와 견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의원들에 대해 군민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