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관광, 문화, 축제 등은 빼 놓을 수 없는 지역의 중요한 산업이다. 무형의 자원을 가지고도 자원으로 승화시켜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는 매우 크다.

최근 무안군이 재정난 때문에 14회 동안 치른 무안군 대표축제인 연산업축제 내년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1997년부터 2010년까지 개최해 온 연산업축제는 그 동안 4계절 관광지를 표방하며 백련지에 쏟아 부은 투자에 비해 관광객이 늘지 않고 되려 경쟁력을 잃은 데 원인이 큰 듯 싶다. 차별화 없이 반복적으로 개최해 온 연산업축제 불개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여기에 축제들이 단체장 치적을 알리는 홍보 장소로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직시해 불개최 결정을 내린 무안군수의 큰 결단 역시 높이 사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축제 없이는 지자체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 지자체 실시후 무안군에서 개최됐다 사라졌던 마늘양파축제, 낙지축제, 숭어큰잔치 등도 사라진 마당에 축제 하나 없는 것은 지자체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축제가 당장 지역 소득과 연계는 안되더라도 지자체를 알리는 홍보와 지역민 공동체의식을 심어 주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치단체의 힘이다.

무안군은 천혜의 자원을 갖추고 있어 기획에 따라 축제 성공 잠재력이 높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국제공항이 있어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여건도 충분하다 그래서 미래의 관광시장을 겨냥해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보전하면서 체험하는 대안 축제 개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도시에서 갖지 못한 바다를 끼고 있어 해양문화컨텐츠를 개발해 차별화 규모화로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면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나갈 수도 있다. 이때 지역의 문화와 예술, 그리고 지리적 여건, 지역정서, 전통을 조화시켜 조금씩 키워 나가면 축제는 분명 미래의 무형 자산이다. 이때 축제는 시작은 관이 하되 점차 민간인으로 이양시켜 지역민이 중심이 되고 참여하는 축제로 만드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단체유랑 관광은 이제 지났다. 맞춤 축제를 찾아다니며 주인공이 되는 체험 축제를 원한다. 관광을 즐길만한 사람이면 해외 여행도 몇 번씩 다녀 온 사람들이다. 그 만큼 눈높이가 높아져 있고, 인터넷 등 대중매체 홍수로 욕구 역시 높아 가는 게 현실이다. 결국 앉아서 기획하고 답습하는 축제는 경쟁력 약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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