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양파마늘축제(1회), 낙지축제(5회), 숭어큰잔치(2회) 등

□국화전시회… 9회

무안군 축제마다 경쟁력 잃고 생명력 짧다

□국화전시회… 9회

▲ 2005년 무안군 국화전시회
무안군의 군화(郡花)는‘국화’다.

이에 따라 무안군은 국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가을 향기가 물씬나는 국화 전시회를 통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지난 1997년부터 2005년까지(제9회) 승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국화 전시회를 열어왔다.

매년 10월말 혹은 11월초 열린 국화전시회에는 형형색색의 국화 수 천점을 비롯 야생화, 억새풀 등을 비롯해 국화를 소재로 한 시화(詩畵)와 관광무안 사진 등이 전시돼 색다른 볼거리와 함께 풍성한 가을의 정취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제9회 국화전시회(2005.10.27-10.31) 때는 군민들이 정성스럽게 가꾼 국화작품 200여점, 농업기술센터 재배 작품 300여점 등 총 1,200여점의 국화작품과 숯공예품, 분경전시 등 색다른 볼거리가 제공됐다. 또한 옥외 전시장에 원두막을 중심으로 꽃탑, 토피어리, 갈대 숲 등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는가하면 특별전시실에는 무안군이 자랑하는 분재 70여 작품이 전시돼 관람자들의 시선을 끌면서 기대를 갖게 했지만 결국 제9회 국화전시회 이후 무안에서 국화전시회는 자취를 감추었다.

▲ 함평 국향대전
△함평 국향대전= 나비축제로 널리 알려진 함평군이 4계절 내내 볼거리가 풍성한 관광 함평을 만들기 위해 2004년 가을부터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열어 오고 있다.

국향대전 기간에는 가을 곤충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며 국화로 만들어진 다양한 작품과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관광객을 유혹한다. 국화 이외에도 다육식물관과 수족관, 작품전시관 등이 함께 볼거리로 제공된다. 무엇보다 국화로 장식한 △숭례문 모형 작품(실제크기의 1/2) △마법의 성(가로29.7m, 세로3.1m, 높이7.1m)△대형 수목형 현애국 꽃탑(12m-2식) 등 기획작품이 눈길을 끌고, 명품 국화분재 등 천변의 국화들녘과 에덴동산은 가을 분위기연출이 충분하다.

특히, 축제의 생명이 매년 업그레이되는 프로그램과 갈수록 높아지는 관광객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 발길을 돌리는데 따라 새롭게 변신해 나가는 축제 노력이 엿보인다.

△영암 왕인국화축제= 영암 왕인국화축제(10.29-11.24)는 아름다운 국립공원 월출산을 배경으로 2007년부터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열고 있다. 

목포, 강진, 해남 등 인근지역 관광객을 유혹하는 이곳 국화축제는 왕인박사유적지 동선 양쪽에 국화화분을 맞춰 전시, 넓고 트인 주위배경이 옷을 입혀 주었다는 게 맞을 듯 싶다.

서남권 가을축제로 자리 잡아가는 이 국화축제에는 올해 국화 터널 조형물과 국화 주전시실을 설치했다. 특히 주전시실에는 다양한 국화작품과 함께 가을에 느낄 수 있는 시화전,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만화 캐릭터(짱구, 캐로로 등) 12점을 제작 전시하는 등 전체 1억 송이 국화꽃이 선보이고 있다.

또한, 축제기간 동안 영암도기를 30% 할인판매해 강진의 백자, 청자와 다른 멋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양파마늘 축제… 1회

□양파마늘 축제… 1회

‘무안 황토양파마늘축제’는 한때‘양파아가씨’선발대회도 열릴 만큼 의지가 컸지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마무리 됐다.

이후 민선 3기 들어‘무안 황토양파마늘축제’는‘보는 기쁨! 먹는 즐거움! 담아가는 행복!’이란 슬로건을 걸고 지난 2003년 5월 9일과 10일 양일간 불무제공원 일대에서 개최했다. 7천만원 예산이 투입돼 무안황토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촉진을 통한 재배농가의 소득 증진 및 양파·마늘 관련 생산농가, 유통, 제품개발 판매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진로 모색과 지역특산물을 관광 상품화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마늘양파축제는 2004년 2회 축제와 관련해 5천만원 예산을 확보하고도 불개최 됐다.

당시 무안군은 불개최 이유에 대해“2003년 양파마늘축제는 옥외행사인 군민의 날에 맞추어 시행됐고, 2004년에는 군민의 날 행사가 옥내 행사로 치러져 격년제 개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대도시 판촉행사 등 다양한 소비촉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1회 양파마늘축제 개최시기와 관련해 농민들은 5월에 개최된 양파마늘축제가 조생종 이외에는 출하 판매가 어렵고, 양파 당도가 떨어지며, 마늘도 6월 중하순쯤에나 출하가 돼 축제시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은 당시 개최 시기를 군민 여론을 수렴해 재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지금까지 개최되지 않아 농산물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면서 졸속행정 표본으로 비판받고 있다.  현재 마늘축제는 경남 남해군이 개최하는 제6회‘보물섬 마늘축제’에 6쪽마늘 경쟁력을 가지고 후발 도전에 나선 충남 서산의 제4회‘6쪽마늘축제’등이 있다.

□해제 숭어 큰잔치… 2회

□낙지축제… 5회

무안갯벌낙지축제는 지난 2002년 시작돼 2006년까지 망운면 조금나루(1회·5회)와 톱머리(2회∼4회)에서 개최됐다.

당시 무안갯벌낙지축제’는 매년 5천여만원의 군 예산이 투입돼 5회 동안 탄도만 일대에서 10월부터 11월 집중 잡히는 낙지를 축제를 통해 어민들의 소득창출과 무안낙지 브랜드 제고 취지에서 열렸다.

2회 낙지축제를 앞두고 목포 북항지역상인연합회가 축제명칭을 목포낙지축제로 개최하려하자 무안지역 어민과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결국 북항지역상인연합회가 축제 이름을 목포해산물큰잔치로 바꾸도록 할 만큼 낙지축제는 지역축제로서 상징성을 가졌다.

그 결과 무안낙지가 외지에서 목포세발낙지로 알려져 왔던 이미지를 새로 각인시켰고, 어민·상인들의 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가수초청 중심의 이벤트성 축제로 경쟁력을 잃었고, 어민들도 개인 판로확보가 확보돼 낙지축제 기간에 되려 비싸게 낙지를 사먹게 된다는 비판여론과 설상가상 낙지축제의 지역·주체간 장소 개최지 이해 갈등도 나타났다.

이에 군은 2007년 예산을 확보해 두고도 소모성 이벤트 축제를 지양한다는 취지에서 낙지축제를 중단했다. 대신 어업인들이 참여하는 대도시 직판 행사로 전환키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 낙지축제는 무안군이 중단(2007년)하면서 신안군이 압해도에서 2008년부터 시작, 올해 3회 낙지축제를 지난 10월 개최했다.

□해제 숭어 큰잔치… 2회

해제면과 해제면 사회단체가 주관, 겨울철 별미인 숭어를 통해 지역소득창출 목적으로 2003년 12월31일부터 2004년 1월1일 이틀간 해제숭어큰잔치를 도리포항 일대에서 개최했다.

숭어회를 비롯한 숭어구이, 숭어튀김, 숭어무침 등 각종 음식들을 개발해 관광객들을 유혹, 소득에 기여했다는 평가는 받았지만 2회(2004년) 행사를 끝으로 개최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도리포에서 1월1일 해맞이 행사와 함께 개최하면서 숙박이 문제점으로 지적됐고, 숭어큰잔치와 해맞이 행사가 연말연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투자에 비해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여론들이 대두됐다. 또한, 해제 지역내에서는 연말연시 상권이 도리포로 쏠림현상이 생겨 오히려 지역상권을 위축시킨다는 지적들로 사실상 중단됐다. 여기에 12월31일 찾아오는 관광객은 관내 손님이 대부분이고, 해맞이 행사에 찾아오는 외지 관광객들이 축제의 매상을 좌우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었다.

□‘연산업축제’ 14회…  내년 개최 여부 불투명

□‘연산업축제’ 14회…  내년 개최 여부 불투명

무안군 대표축제인 연산업축제는 올해로 14회를 치렀다. 1997년 연꽃축제로 시작해 백연축제, 백련대축제 이어 연산업축제 등으로 이름을 바꿔가며 일로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매년 8월 여름축제로 치러왔다.

하지만 올해 14회 축제가 끝나면서 지역소득과 연계가 부족하고 차별화 없는 반복 축제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여론이 대두돼 무안군도 내년 연산업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져 있는 분위기이다.

매년 백련지 공사와 수억원의 축제비용을 들였지만 소득축제에는 미흡했다. 동양최대 면적(10만평)을 경쟁력으로 자랑해 온 사이 후발 자치단체들의 연꽃축제가 이곳저곳에서 난무해 연산업축제는 매년 관광객이 줄면서, 군민들로부터 기피 축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매년 눈높이가 커져가는 관광객의 구미에 반해 백련지는 입지적 환경적 요인이 약하고 여름철 축제로 쉴 공간마저 충분치 않아 스쳐 가는 축제로 전락되는 느낌이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