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가 한달 남았다. 민주당은 광주·전남지역에서 사실상‘여당’노릇을 하면서 후보 대부분 공천을 지난 4월말까지 마무리 했다.

하지만 후유증이 너무 크다. 각종 잡음과 경선불복 등이 잇따르면서 민주당에 대한 개탄과 민심은 자꾸 이반되고 있다. 시민단체에서까지 원칙과 기준도 없는 민주당 경선에 대해 비난하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경선 탈락자들도 상대 후보보다는 민주당에 반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예전 선거와는 사뭇 다르다.

그러나 민주당은 벽창호다. 누가 뭐라든 호남지역에서 어떤 후보가 되든 모두 내 사람이라는 게 그들의 여전한 생각이다. 때문에 이제는 호남사람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경쟁은 원칙을 두고 정당하게 치를 때 승복한다. 이번 무안을 비롯한 전남지역 후보 경선을 보면 민주당의 횡포라고 평가된다. 지역민은 참신하고 진정한 사람을 원하는 데 또 민주당도 허울좋게 그런 사람을 선출하겠다면서도 원칙 없이 경선을 치러 진흙탕 밭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해 민주당 무안신안지역 대의원 명부가 만들어 졌다고 검찰에 고발됐고, 경선 불복에 따른 재심청구와 체급 높이기거나 낮추어 탈락한 후보들의 출마 경향도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볼 때 반성과 해명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들이라도 민심을 바로 읽고, 민주당을 후보자 이름보다 앞세워 당선하려는 이미지를 벗는 참신함이 그리워 진다.  

정치란 생물이어서 타협이 필요하다. 그러나 원칙까지 타협하면 민심은 정치에 등을 돌리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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