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야간조명 소음 등 생활권 침해 우려”반발

전남개발공사가 삼향면 남악신도시에 대규모 골프연습장 건립을 재추진하면서 주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무안군도 현경 스포츠파크에 대규모 골프연습장 조성을 이미 시작한 터라 과다 경쟁 우려도 있다.

지난 달 30일 무안군에 따르면 전남개발공사는 남악신도시 도시지원시설 용지 3-2블럭에 골프연습장 개설을 위한 건축협의를 최근 무안군에 신청했다.

골프연습장은 5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2,051㎡의 건축면적에 90타석의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하지만 야간조명과 소음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권 침해가 우려되고 공기업의 사업영역을 놓고 인근에서 실내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영세업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주민들은 영산호와 인접한 주거시설의 조망권에 침해를 받고 골프연습장에서 새어나오는 야간 불빛과 소음으로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남악신도시에 대규모 골프연습장이 개설될 경우 주민들간 위화감이 조성될 뿐만 아니라 목포 등 인근 50여 개의 실내 골프연습장들은 도산위기에 몰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2008년에도 남악신도시 3공구에 1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대규모 골프연습장 건립을 추진했다가 무산된바 있다.

더구나 무안군도 현경 스포츠파크에 32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면적 2,292㎡, 지하 1층, 지상 3층, 60타석 규모의 골프 연습장을 지난해 착공해 공공기관끼리 경쟁 우려도 크다.

군은 스포츠파크 운영에서 많은 적자가 예상돼 이를 조금이나마 보전하고자 수익사업으로 골프 연습장을 운영하기로 하고 이미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으며 올해도 6억원을 편성했다.

무안군 관계자는“현재 실무진 차원에서 남악 골프연습장 설치 여부에 대한 관계법이 검토되고 있다”며“스포츠파크와 거리상으로는 상당히 떨어져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무안군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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