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自體 選擧가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그래서 自薦 他薦으로 군수를 비롯하여 도의원, 군의원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비록 정치는 門外漢이지만, 내 짧은 생각을 적어보고자 한다.

우리가 選擧를 하는 것은 民主主義가 代議制를 根幹으로 하기 때문이다. 사회 규모가 커지면 간접 민주주의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면, 얼마 전 나는‘國語國文學會’의 光州 全南 地域理事가 됐다. 국어국문학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국어국문학 관련 학회이면서 회원수도 가장 많아, 국어국문학계를 대표하는 권위 있는 학회다. 회원수가 1600명이 넘어 도저히 전체 회원이 한 자리에 모여 회장을 뽑을 수 없다.

그래서 각 지역의 이사를 한 명씩 郵便投票로 뽑고, 그 지역이사들이 모여서 회장을 뽑는 대의제을 택하고 있다. 이 선거는 立候補도 없다. 그냥 각 회원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투표지에 적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내면, 거기서 개표하여 발표한다. 그렇게 내가 국어국문학회의 광주 전남 지역이사로 뽑혀, 서울로 가서 회장 선거를 하고 왔다.  

이렇게 代議制를 根幹으로 하는 간접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가장 중요한 정치행위다. 내가 한 번 投票權을 행사하면 그 다음부터는 내 모든 정치적 권리는 선거에서 뽑힌 사람이 대신 행사하게 된다.

따라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정치적 생각에 가장 들어맞는 사람을 뽑는 것이다. 한 번 선거를 하고 나면, 그 當選者의 任期 동안은 아무리 내 마음에 안 드는 일을 해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비록 住民召還制가 있다고는 하나 실제로는 거의 실현 불가능하다.

그러니 선거가 끝난 뒤에“그 사람을 찍은 내 손목을 잘라버리고 싶다.”고 後悔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투표할 때 투표권을 잘 행사하는 것만이 중요하다.

선거는 異種 格鬪技와 닮았다. 綜合 格鬪技라고도 하는 이 대회가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든 무술을 종합하여 겨루는 종합 격투기 대회는 武術의 最强者를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도 이와 비슷하다.

立候補者는 어느 한 가지만 잘해서는 안 된다. 사회 경력도 좋아야 하고, 아는 것도 두루 많아야 하고, 또 능력도 뛰어나야 한다. 그 능력 중에서도 두루두루 사람들을 잘 사귀는 人和力은 기본이다. 그리고 정책을 수립하고 의견을 조정하고 업무를 추진하는 政治力도 뛰어나야 한다. 게다가 선거에서는 選擧資金 동원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는‘政治판 綜合 格鬪技 大會’와 진배 없는 것이다.

그런데 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은, 選擧에서는 그런 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을 봐야 한다는 점이다. 지도자는 자기 사회에 대한 洞察力을 바탕으로 未來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들의 마음과 힘을 모아 그 길로 이끌고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歷代 위대한 지도자들은 바로 그 점이 뛰어났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나라 역대 大統領 중에서 朴正熙 대통령과 金大中 대통령이 特出났다. 朴正熙 대통령은 허물도 많았지만‘가난 解放’이라는 가장 現實的인 비전을 제시하고 또 成功的으로 실천했다. 또 金大中 대통령은‘南北統一’이라는 遠大한 비전을 제시하고 또 成功的으로 실천했다.

내년 務安의 지자체 선거에서도 이런 有能한 인물을 우리 대표로 뽑아야 한다. 오늘날은 地自體 無限競爭 시대다. 다른 지자체 대표들보다 더 뛰어난 인물을 뽑아야 우리 務安이 살아남고 또 발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立候補者들은 그런 비전과 정책을 개발하고 또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有權者들은 입후보자들의 자질을 지금부터 잘 관찰하여 最適格者를 가려내고 뽑아야 한다. 血緣 地緣 學緣 등과 같은 작은 것에 얽매여서는 선거를 그르친다. 큰 눈으로 큰 인물을 가려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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