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품바보존회의 품바예술아카데미
특화된 사회적일자리만들기 사업모델 기대
품바전수관 건립 등 무안 관광 인프라 구축

‘21세기 천사촌 사업’일로품바보존회(회장 조순형)가 추진 중인 이 사업이 특화된 사회적일자리만들기 사업모델로 기대된다.

품바교육과 공연활동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21세기 천사촌 사업’의 주요골자다.

지난달 12일 동신대에서 열린‘특화된 사회적 일자리 만들기 포럼’에서 전남도는 이 사업을 지역별로 특화된 사회적일자리사업 프로그램으로 선정해 사회적일자리사업 진출 및 사회적기업에 대한 창업절차와 자립 가능한 경영모델 등 전문적인 컨설팅을 실시했다.

일로품바보존회 측은 지난달 26일까지 지역별 예비사회적기업 발굴을 위한 사회적일자리 창출사업 공모에 나섰고 앞으로 경쟁력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일로품바보존회는 올해 초, 품바예술아카데미를 만들어 운영 중이고 전국품바명인대회를 3년째 개최해 왔다. 지난해 11월 일로읍 일대에서 제3회 전국품바명인대회가 열렸다.

조순형 일로품바보존회 회장은“전국품바명인대회는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 부산, 광주, 무안 등 전국의 각설이가 공연을 해 일로가 품방의 발상지라는 것을 명실공히 보여준 대회였다”며“옛날 故김시라씨가 작고하고 난 후 품바에 관한 게 지역에 없다는 것이 품바보존회를 만들게 된 동기였고 앞으로 품바의 발상지인 일로를 근거지로 해서 품바예술아카데미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품바예술 아카데미의 교육 목적=한국품바의 발상지인 천사촌 888번지 일대기를 일로품바보존회를 통해 한국전통 품바공연 육성을 지원하고, 품바아카데미 교육은 품바타령의 창극화를 시도하는 한편, 종합연희극을 만들어 내는 인적자원을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품바의 역사=품바는 일로읍 의산리 888번지 소지마을 천사촌은 아마도 해방이후로 일부 유랑인 들에 의해 정착되었던 것으로 일제 압박의 신민지 시대로부터 자유당 말기까지 전국을 떠돌며 살다간“천장근(김작은)이란 각설이패 우두머리의 일대기를 그린 한국판 모노드라마 1인극으로”각설이 타령이 안고 있는 한과 해학을 밀도 짙게 조명하며 가장 낮은 자의 목소리를 통해 삶의 애환을 풀어나간다고 역설하고 있다.
또한 이곳 천사촌은 우리민족의 한과 울분의 역사를 마감하고 희망찬 새 시대의 도래를 염원하는 우리 소망을 담은 상황 연극의 효시인 품바가 탄생한 곳이다.

“품바”는 대한민국 연극의 살아있는 신화라고 볼 수 있다. 품바는 1981년 당시 일로읍 월암리 공회당에서 시인이며 극작가인 이 고장 출신 김시라의 각색, 연출과 정규수(1대품바) 출연으로 초연한 이후 1998년 6월 100만 명 관객과 4천회 공연을 돌파했다. 그리고 96년에는 뫏뭄?최장기, 최다 공연, 최다 관객으로 한국 기네스북에 수록되기도 했다.

“품바”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다양한 정치적 상황에서 그가 겪는 인생 역정이 1인 14역의 연기를 통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정신이 깔려 있었고, 이후 작품들은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따라 민주화, 노동자의 외침, 인권, 통일의 꿈 등을 이야기했다. 각설이 타령은 20여개의 구성진 민요와 익살스러운 우리 몸짓으로 이뤄진 전통적인 놀이와 드라마를 완벽하게 결합한 작품으로 이름이 나 있다.

지난 25년간 공연된 이 연극은 초대 정규수, 2대 정승호, 3대 박 동, 김기창, 최종원, 박해미 등 1대부터 18대까지 유명한 품바를 배출했다.

그러나 작가의 고향이면서 품바의 발상지가 배출한“초대 품바 정규수”와“2대 고수인 김태형”이 살고 있음에도 역사 속으로 묻혀져 가는 현실 속에 품바의 발상지인 천사촌의 실체를 찾을 길이 없고 쓸쓸히 표지석만 홀로 대변하고 있다,

▲기대 효과=김시라작가의 얼을 기리고 품바예술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품바타령의 시나리오로 재창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품바타령을 창극화를 시도하는 한편, 종합연희극을 만들어 내는 인적자원을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일로품바보존회의 활성화와 무안 장시의 시원인 품바의 발상지의 원조라는 정착을 위하고, 전국품바 명인대회를 통해 대외 홍보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또 관광수요 창출요인, 국제적인 관광자원, 지역경제의 활성화 측면, 주민의 참여 및 기대요인 등 품바와 관련 관광자원으로서 가능성을 발전 시킨다.
나아가 품바타령전수관 건립 및 축제, 품바경연을 통해 무안군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품바타령의 위상을 재고한다.

<정리=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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