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이농과 출산 저조 등으로 인해 관내 읍면 초등생들의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학생들 마저 보다 낳은 교육환경을 찾아 남악 등 도시로의 전학이 늘고 있지만 교육청을 비롯한 학교 당국에서는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

본지 취재에 따르면 무안지역은 최근 몇 년 사이 학생수 통계를 비교해 볼 때 초등학교 6년 교육과정 동안 전체 초등학교에서 많게는 100명이 훨씬 넘는 학생이 전학을 가, 학급감소와 폐교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학생수를 비교해 보더라도 무안초의 경우 지난해 5학년은 162명이었지만, 올해 6학년은 150명으로 12명이 전학을 갔다. 물론 여기에는 부모의 직장 발령 등으로 부득한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교육문제로 도시권 학교로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전학 보내는 경향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남악 신도시의 교육수요 흡수가 커지는 것만 보더라도 열악한 무안 교육의 여건을 보여주는 단면이어서 교육청과 군이 머리를 맞대고 더 이상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아울러 다문화 가정 자녀들 역시 초등학교 입학이 매년 증가 추세여서 그에 따른 대책도 요구된다.

4월 현재 무안지역 유·초·중·고에 재학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은 168명이다. 이는 관내 17개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수 3천946명에 견주면 29.2명당 1명은 다문화가정 학생이라는 통계이다. 더구나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유초중고에 모두 96명에서 1년 사이 72명이나 증가, 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지역사회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초창기 국제결혼 가정들이 출산한 자녀들이 본격적인 사춘기에 접어들고 있어 이들을 위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마련도 요구된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