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목탁으로서 역할 다할 터

공무원노조 무안군지부가 지난 16일“무안신문 구독 및 취재 거부와 무안군수에게 무안신문사에 각종 보조금과 광고를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군청 공노조사무실 앞에 게재했다.

이유는 본지에서 2회(254호·255호) 걸쳐 공무원노조 무안군지부 관련 기사와 관련해 대응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대응이 조직의 힘 논리에서 너무 즉흥적이었지 않나 싶다.

본지가  오보를 했다면 한번쯤 정정보도를 먼저 요구해 보았어야 했고, 그래도 안되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그래도 안 된다면 최후 방법으로 구독 및 취재거부 운동에 들어갔어야 하지 않았겠는가? 그런데도 최후의 방법을 최선의 방법으로 선택했다.       


이에 대해 본지는 무안군과 공노조, 무안신문 그리고 군민이 입을 상처와 후유증을 알면서도 그 동안 무안신문이 마치 군으로부터 각종 보조금이나 특혜를 받아 운영되어 온 것처럼 일각에서 생각하고 있는 점을 불식시키는 기회로 삼고,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려고 한다.

그동안 본지는 ‘무안군과의 유착설’,‘군정 홍보에 치우치는 관변지 전락’등 무성한 뒷얘기를 감내하면서도 지역내 자생적인 유일한 언론기관으로서 주간 신문의 사명감을 갖고 발행해 왔다.

2003년 7월7일 창간한 본지는 경영과 운영의 중심을 구독자에 두고 언론의 정도를 걸어 왔다고 자부한다. 

 타 지역신문과 차별화를 위해 무안지역 기사만을 취재해 행정과 군민의 소리를 대변, 가교역을 해 왔다. 이 과정에서 다소 군정의 홍보성 기사가 많다고 하여 관변지 소리도 들었고, 행정이 역점 추진하는 일부 사업에 대해 군민의 알권리 충족에 미흡하다는 지적도 들었다.

그런데도 6년여 동안 지역에서 유일한 장수 신문으로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지역신문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구독자들이 힘을 실어주었던 것이고 구독료를 꼬박꼬박 내면서 무안신문을 기다리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굳이 해명하자면 ‘관변지 소문’은 지역 신문이다보니 군정 홍보도 군민의 알권리 차원이라는 생각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했던 것이 사실이고, 일부 추진 사업에 대해 침묵했다는 지적은 무안군 발전을 위해 대의적 차원에서 때론 기사들을 보류해 왔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일각에서 본지가 개인 신문이라는 눈총을 털기 위해 중립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 오고 있지만 선거 때만 되면 편가르기에 휘말려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모두 밝혀진다는 생각으로 기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내 지역의 사랑방 소식을 전하는 신문으로 열심히 뛰어 6년의 세월 속에서 독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왔다.

때문에 이번 공노조 무안군지부 플래카드 게첨과 관련해 무안군수가 되려 본지에 지원한 보조금 내역을 낱낱이 밝혀 주어 항간의 소문을 해명해 주었으면 한다.

플래카드 내용대로라면 마치 본지가 군으로부터 상당한 보조금을 받아 운영해 온 오해를 받을 수 있고, 또 이와 같은 소문과 전언이 있는 만큼 앞서 밝힌 이외의 보조나 위탁사업이 있으면  밝혀 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무안신문 구독 및 취재거부와 관련해서도 각 실과소에 대해 구독을 강요한적 없으며, 광고 역시 타 언론매체와의 비교에서 특혜를 받지 않았음을 떳떳이 밝힌다.

이에 따라 취재 거부가 될 경우 무안신문은 군민의 알권리 충족 일환으로 행정정보공개 요청을 해서라도 언론의 기본 역할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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