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고수하면서 현대적 감각으로 승화시키는 작품들을 제작해 오는 청암(靑岩) 김성 씨의‘서각으로 보는 추사의 예술세계전’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열었다.

추사의‘세한도’,‘영영백운도’,‘불이선란’,‘죽로지실’등을 비롯해 이명욱의‘어초문답도’를 목판에 새긴 작품 등을 선보였던 이번 전시회는 추사의 글과 그림의 경계를 해체해 시(詩), 서(書), 화(畵)의 일체를 이루게 했으며 3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국내 최초로 훈민정음 해례본을 2번 완각과 어부사시사 완본을 완각했던 김성씨는“25년간의 작업 중 이번 전시 작품은 가장 뇌리에 남은 어려운 작업이었다”면서“십여 년전 완성한 훈민정음 해례본을 다시 완각하고 겸재의 최고의 명작 금강전도와 안중근 의사의 옥필에서의 지문을 시도한 만큼 부족하지만 전시회를 열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과 있는 그대로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청암 김성은 청계면 월선리 출신으로 1999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대전에서‘용비어천가’로 특선을 비롯 10여차례 수상을 했으며 각종 전시회를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서각 부문의 중견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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