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직자들이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MB정부 들어 공직사회의 쇄신이 강조되면서 봉급 동결에 이어 일자리 창출 사업일환으로 각종 수당을 없애는 등 고위층 연봉 삭감도 추진돼 어려운 경제난관을 공직사회가 앞장 서 이끌어 가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러한 때 요즘 매스컴에서는 연일 공직자에 대한 비리가 끊이질 않게 보도되고 있다.

취약계층에 지급돼야 하는 사회복지보조금을 한 공직자가 10억원대의 돈을 횡령해 개인 돈으로 유용, 감사원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가하면 여러 분야에서 각종 부패 등도 발각돼 공직사회에 망신살이 끼고 있다.

무안군도 예외는 아니다. 자체감사 결과 취약계층 사회복지보조금에 대한 문제는 없었지만 일부 관리업무 담당 부서에서의 심중치 못한 허점들이 공직사회의 해이를 그대로 드러냈다.

민방위 교육에 수배자가 교육을 받았다는 등 주먹구구 관리 행정이 한 단면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모사무관의 부도덕한 행각이 도덕적 해이까지 이어져 무안군 공직사회가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공직자는 국민의 척도다.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받는 것이고 공직사회가 부패되면 사회가 썩어 가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이러한 때 중심을 잡고 군민들을 이끌어야 하는 공직사회가 오히려 기강해이로 일관한다면 행정에 대한 불신은 깊어 질 수밖에 없다. 현재 무안군은 풀어 나가야 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기업도시 한중산단개발을 비롯해 광주 군공항 무안공항으로의 이전설, 무안시만들기 등등.

그러나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선거를 앞두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줄서기 중이라니 한심할 뿐이다. 공직사회의 기강이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확립돼 지역의 한켠에 비켜나 있는 채로 소외된 군민들도 함께 살아가는 데 공직자들이 앞장 서 주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