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머무는 농촌 체험마을 조성”
상태바
“도시민 머무는 농촌 체험마을 조성”
  • 서상용 기자
  • 승인 2009.02.23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안농업 희망찾기(5) 몽탄면 이산리 ‘배뫼체험마을영농법인’
지역 특산품 가공 온라인 판매로 소득 창출
영산강 개발 체험관광… 몽탄면 변화 선도

WTO·FTA 등으로 국제사회의 무역장벽이 허물어지면서 경쟁력이 약한 우리나라 농업이 큰 타격을 입고있다. 농산물 수입개방 압력이 높아지고 원자재 값 상승 때문에 한국 농업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걷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때일수록 그 속에 희망은 있는 법. 본지는 2009년 소띠 해를 맞아 묵묵히 희망을 갖고 농업에 매진하고 있는 관내 영농법인과 단체를 탐방해 그들의 성골비결과 애로사항을 들어본다.(편집자주)

▲▲ 몽탄면 이산리 배뫼녹색농촌 체험마을에 들어서고 있는 농산물 판매장 및 체험장.

“영산강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몽탄은 아껴둔 땅이죠. 이 곳에 머물고 체험하는 공간을 조성해 도시 소비자를 사로잡을 계획입니다.”

허브, 양파즙, 양파김치, 백련주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온라인 판매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몽탄면 이산리 배뫼체험마을영농법인 대표 정인(40)씨는 도시 소비자를 사로잡을 농촌체험마을을 만들겠다는 꿈을 하나하나 추진하고 있다.

1994년 마늘·양파 파동으로 농민들이 시름에 빠져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이제 농민들도 뭔가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는 삼촌이 운영하는 허브농장에서 일하게 된 것이 계기가 돼 몽탄면 명산리에‘허브와 좋은 자연’을 설립하게 됐다.

처음 3년 동안 실패를 거듭하며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1997년 허브 신드롬이 일면서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로즈마리’전국 유통 물량의 80%를 공급할 만큼 경제적 부와 명성도 얻었던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허브가공제품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다.

허브를 이용한 비누, 소금, 양초, 핸드폰 고리, 차, 스프레이 향수, 향기발산 램프, 목욕보조제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고 이를 옥션, G마켓, 아로마샵 등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며 소득을 높여갔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무안 특산품인 양파를 가공해 즙과 김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고 최근에는 또 다른 특산품인 무안 백련을 이용한 전통약주인 백련주‘연가’를 개발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향기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할 만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정씨는 부단한 연구를 통해 수십종의 허브. 양파, 백련 가공제품을 개발해 내는 열정을 쏟아왔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제품 개발로 농가소득을 올려주려는 마음에서다.

“단순 농산물 생산보다는 가공상품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거래하면 유통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죠.”

옥션 등 온라인 오픈마켓뿐 아니라 2005년 자체 인터넷 쇼핑몰인 무안몰(http://muanmall.com)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그는 현재 회원 고객만 2만4천명이 넘을 정도로 활성화 시켰다.

특히, 부인 김미란씨가 세 자녀를 기르며 매일 있었던 일을 올리는‘건이 엄마의 일기’코너는 회원들에게 인기를 끌며 높은 조회수를 얻고 있다. 또 김씨의 일기는 온라인 주문으로 판매되는 제품에 함께 넣어 보내는데 소비자들에게 믿음과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비자와 생산자간 신뢰가 제품을 다시 찾게 하는 힘”이라는 정씨는 나아가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체험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몽탄면 이산리 영산강변에 들어서는‘배뫼녹색농촌 체험마을’은 도시 소비자를 초청해 숙박하며 다양한 농촌체험의 기회를 주고 지역 농산물도 직접 구매해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진다.

영산강변 식영정을 바로 옆에 두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에선 천체망원경 별자리체험, 영산강변 자전거 타기, 허브·야생화 등 향약초농원 체험, 조랑말 체험, 나루터 뱃길 탐사, 풍물·민요 배우기 등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해 도시인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영산강변도로가 건설되고 뱃길이 복원되면 몽탄은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이라는 정씨는 몽탄지역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이용해 체류형 테마관광단지로 만들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생각이다.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됐을 때 목포 북항을 찾는 관광객이 엄청났지만 준비하지 않은 탓에 지금은 군산 등으로 모두 빼앗겼다”는 그는“명산장어, 몽탄 한우, 친환경농산물 등을 빨리 브랜드화 해야 한다”며“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오는 만큼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