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 문태고등학교 임재택 교장
지난해 10월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16일 지역별로 공개되면서 전국의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평가 결과를 가지고 상위 3%에 대해 학교장 및 교감의 승진, 성과급, 연수의 혜택과 하위 3%에 대해서는 전보조치 등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각 시군 교육청마다 긴장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학력 도우미 강사 투입, 특별교실 확대, 0교시 영어 수업, 방과 후 학교 활성화, 논술형 문제 확대, 학력 향상 우수학교에 인센티브 제공 등의 대책을 발표하여 학업성취도 평가로 인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학력 공개결과 최하위권 지역 학부모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번 결과에 대해 정부 당국은 시, 도, 구, 군 간의 교육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학교는 학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우수교사 확보 및 정기적인 교원 연수, 자율연수, 교사의 수업공개, 교사평가, 수업 모델 개발 등에 힘써야 한다.

21C기는 다양성이 요구되는 지식정보화 사회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미국의 경영학 교수인 피터 드리커(Peter Druker)는 “지식이란 일하는 방법을 개선하거나, 새롭게 개발하고 기존의 룰을 바꾸는 혁신을 단행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며, 지식이 없는 국가는 지구사에서 사라질 것”이라 했다.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기관이나 경영자는 결국 도태된다는 것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 할 수 없다. 따라서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연수강화, 교과 연구회의 활성화, 우수교사 확보와 지속적 관리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수교사의 질적 관리를 위해 학교 당국은 행정적·제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며, 교사는 자기 개발을 위한 의식전환과 행동이 뒤따랐을 때 능률은 배가 될 것이며 결국 교육이 살아날 것이다.

학교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교육은 선정된 목표에 따라 구성원 모두가 협력하고 실천했을 때, 그리고 교장의 탁월한 지도력이 발휘 됐을 때 학교 운영의 성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전문성이 부족한 교사는 일정한 교육 이후에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을 경우 전보나 퇴출을, 우수교사는 성과급 지급, 모범교사표창, 해외연수, 학교별 순회강연 및 순회근무, 승진과 같은 인센티브를 주는 등 교장의 권한을 강화시켜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학교 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원어민 교사 초청, 우수 교원 초빙, 수준별 이동수업, 교과 교실 운영 등 교육이 학교내에서 이루어 진다면 사교육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고 공교육을 살릴수 있다.

학교장은 학교를 불신하여 학원이나 과외로 곁돌던 학생들을 학교로 끌어들여야 하며 학부모들에게 학교를 신뢰할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국가 발전을 위한 원동력은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 <맹자>의 <盡心篇>에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군자의 세 번째 즐거움(得天下英才而敎育之 :  地)이다’라고 했듯이 교사의보람과 학부모의 뿌듯한 신뢰는 공교육이 살아났을 때 가능한 일이다.

학교장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과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이를 위한 목표 설정과 방향을 제시해야 하며, 교사들이 질 높은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해야 한다.

지난 1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연설을 통해 “우리 모두는 현재 위기의 한 가운데 서 있으며, 학교들은 너무 많이 실패했다. 새시대의 요구에 부응할수 있도록 각종 학교와 대학을 개혁할것”이며“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반을 만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 역설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번영되고 강력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교육이 바로선 그런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래는 새로운 도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의 성공 여부는 교육을 바탕으로 한 정직, 근면, 용기, 성실, 긍정성, 애국심 같은 덕목을 가르치는 학교 교육이 성과를 이루었을 때 조용히 그 열매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대도시를 제친 시골 초등학교가 매스컴에 소개된 적이 있다. 이 학교들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이었지만 학교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교사의 열정과 특성화 교육이 빚어낸 3가지 성공 비결이 있었다.

학교를 살리려는 학교장의 비전있는 경영철학,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 꿈을 간직한 학생들의 할수 있다는 자신감, 말없이 성원해 주는 학부모들의 신뢰가 있는한 우리 교육의 미래는 日月처럼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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