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한민국 연산업축제 이모저모


‘2008 대한민국 연산업축제’는 지난 11년 동안의 볼거리 위주 백련축제에서 벗어나 지역 소득창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을 산업화한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산업축제로 이름이 개칭됐다.

동양 최대의 백련자생지 일로 회산백련지 너른 벌판에서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열린 연산업축제는 단순히 연을 관람하는 차원에서 무안이 대한민국 대표 연 산업 선도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연산업 주제관 활짝

연산업 주제관올해 첫 선을 보인 연산업 주제관은 연의 기능성 및 약리작용을 이용해 관내 기업에서 생산한 연 관련 제품과 국내 대기업 제품, 세계의 연제품, 대학 연구소가 개발한 다양한 제품 등이 전시 판매됐다. 

현재 관내 업체에서 생산되는 연 관련 상품은 연입차, 연비누, 연국수·된장·라면·음료 등 연잎, 연근, 연꽃 등 총 30여 종에 이른다.

백련차 공장과 연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다연은 백련차류와 연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범우는 백련 라면과 백련 국수, 백련 생수제비 등 면류 4종을, (유)성지농산은 연 떡국, 연 냉면, 삼진식품㈜은 백련 김류를, 청수식품㈜은 연근 구운소금, 연잎 미용염을, 삼학신품은 연된장 등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일로농협에서 연잎과 연근, 연화를 수매하는 한편 황토골된장마을도 연근된장 등 2종의 상품을, 왕산제과는 백련한과 등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백련지 인근 복용촌 마을 등지에서는 백련 잎차, 연화차, 연근차, 연 비누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또 ㈜한국인삼공사는 야심작으로 전통 홍삼과 무안 백련을 이용한‘연인의 차’를 출시했고, 삼성에버랜드도‘연비차’를, ㈜AJ는 연꽃씨를 이용한 차‘우연’을 출시하는 등 대기업들의 새로운 음료도 전시 판매돼 연이 각광을 받고 있다.

목포과학대학산학협력단화장품연구소는 백련의 노화방지와 미백, 고혹적인 향기를 이용해 바디클렌저, 샴푸·린스, 바디에센스를 개발했다.

연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연은 잎 뿐만 아니라 꽃과 뿌리, 씨까지 산업화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현재 400억원대의 연 산업 시장은 2011년쯤 현재의 녹차 시장 규모(6,0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유력 신산업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무안군은 지난 2006년부터 총 8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 재배농가는 20가구에서 50가구로, 재배면적은 12ha에서 40ha로 가공산업 매출은 8억원에서 35억원으로 증가했다.

연을 이용해 생산된 다양한 제품들


■연은 블루오션이다

‘무안백련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블루오션 전략’을 주제로 한‘무안백련산업 학술세미나’가 지난 25일 무안군 주최, 무안군지역혁신협의회 주관으로 하늘백련브로이에서 열렸다.

연 관련 학계 전문가와 가공산업 관계자, 백련생산농가 등이 참여한 이날 세미나에선‘연꽃의 문화적 이용’(충북농업기술원 신세균),‘분화연 조기개화 재배기술’(무안군 농업기술센터 박삼균),‘회산백련지 연 개화기 조절’(나주천연물염색문화재단 허북구),‘수확기 개발경과 및 방향’(강원대 농공학부 이귀현) 등이 주제 발표됐고, 무안백련가공산업협의회 김성두 대표와, 일로농협 김명진 상무, 이정진 백련작목반장, 윤희현 군 기술개발담당이 토론자로 참여해 백련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종합토론도 진행됐다.

서삼석 군수는 이날“‘무안백련클러스터 구축사업’이 2005년 신활력사업 과제로 선정돼 무안군은 회산백련지를 중심으로 백련 재배면적 확대, 품종 증·번식 및 기능성 연구, 가공산업 육성, 공동브랜드 개발 등을 역점 추진해 오고 있다”며“연의 산업적 측면을 대폭 강화해 연의 대중화를 꾀하고 나아가 대내외적인‘하늘백련’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지역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체험 수준 높은 공연 풍성

연문양 단청체험회산백련지는 드넓은 10만평 연잎 물결과 우아한 백련의 자태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특히 이번엔 수상유리온실 뒤편에 백련폭포가 조성됐고 백련지 주변으로 아름드리 숲길 탐방로가 확충돼 하드웨어가 더욱 강화됐다.

2008인분 연 쌈밥을 만들어 나누는 대형이벤트와 문화와 여가산업을 접목시켜 연을 테마로 한 주제관과 체험마당, 무안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관이 운영됐다.

백련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백련탕 테라피체험’, 연쿠키만들기체험, 어린이 수생식물 생태학습장, 연쌈밥과 양파김치만들기 체험교실 등이 올해 새롭게 선보였고 연잎과 연가루로 만든 비누, 피부에 좋은 백련화장수는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연꽃 문양을 넣어 만드는 한지공예와 탁본, 단청, 부채만들기, 점토연공예 등 다양한 체험과 글이나 그림을 직접 그려 만드는 연씨앗공예도 축제의 훌륭한 기념품이 됐고 연꽃길 보트탐사와 무료 연차 시음도 큰 인기를 누렸다.

또한 주무대에서 선보인‘김권식과 리듬앙상블’의 퓨전콘서트와 비전챔버오케스트라, 무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크로스오버앙상블‘허브’, 타악&뮤지컬 갈라쇼, 무안마당극 ‘품바품바’, 창작국악실내악‘도드리’등 공연행사도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아울러 하늘백련 브로이 연맥주 파티, 제4회 무안분청 문화제, 제6회 전국 승달국악대제전, 제3회 김우진 어린이 백일장대회, 제2회 하늘백련 전국 아마추어 장기대회, 제2회 전국 연 요리경연대회,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등이 부대행사로 축제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뮤지컬 갈라쇼


■전국 첫 연 품평회 개최

제1회 대한민국 연 품평회이번 연 산업 축제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연 품평회를 개최해 연 애호가들과 관람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선사했다.

한국연꽃문화협회와 무안군이 주최해 전국에서 100여 작품이 출품된‘제1회 대한민국 연 품평회’에서는 오선미 씨(대전광역식 대덕구)가 출품한 그랜드슬램(자완련)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고 이밖에도 15개 작품이 부문별로 금상에서 동상까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출품작이 전시된 전시관은 연 애호가와 관람객들의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었고 무안군 농업기술센터는 출품작을 한데 모은 작품집을 발간했다.

또, 세계에서 수집된 69종의 연이 전시된 세계 연 기획전시관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2회 하늘백련 연맥주페스티벌 주부가요 대회

제2회 하늘백련 연맥주페스티벌 주부가요 대회가 지난 25일부터 시작된‘대한민국 연산업축제’프로그램 일환으로 24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일로 하늘백련브로이 야외 특별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노래 자랑은 축제에 참가한 주부 여성들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명단을 받아 진행, 13명이 참가해 평소 노래 실력을 뽐냈다.

비가 내린 가운데도 초청 가수들과 품바 사회로 진행돼 방청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은 채 흥을 더해 준 이날 노래 자랑 심사 결과에서는‘화장을 지우는 여자’를 부른 장미화 씨(몽탄)가 최우수상을 차지해 김치냉장고를 부상으로 받았다. 또한‘우연히’를 부른 최덕순 씨(목포)가 1등(진공청소기),‘물안개’최미나(무안) 씨가 2등(전기압력밥솥),‘달타령’박선영(일로) 씨가 3등(전자랜지)를 차지했고, 인기상은‘우연히’를 부른 최지연(삼향) 씨,‘자기야’를 부른 박효진(해제) 씨가 각각 차지해 압력밥솥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밖에도 참가자 전원에게는 무안백련차 센물셋트가 증정됐으며,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연맥주를 마시며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즐겼다.

● 서상용 기자 mongdal123@hanmail.net

신비의 연꽃길 보트탐사

올해 새롭게 조성된 백련폭포

제2회 전국 연 요리 경연대회

연요리

제4회 무안분청 문화제

국악공연

2008인분 연 쌈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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