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공급 안돼 빈축

무안갯벌낙지를 상품화하기 위한 제1회 무안낙지축제가 지난 19일, 20일 양일 간에 걸쳐 무안군 망운면 송현리 조금나루 일대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홍보에는 성공하고 운영에는 실패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어 2회 축제부터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축제 첫날에는 접당(20마리) 3만원선에 거래되던 낙지가 축제 마지막 날에는 8만원을 호가해 식당 및 중간 상인들에 대한 계도와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이번 축제를 위해 낙지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짧은 홍보기간과 1회 행사라는 점을 감안 12개소의 임시 낙지관련 음식판매점을 개설했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이번 행사장을 찾은 인파가 4만명을 상회해 교통체증과 함께 낙지 품귀마저 빚어 현장에서 낙지를 구입하려던 관광객을 실망케 했다.

또한 축제장으로 향하는 안내판이 무안읍내에는 전무했고, 목포지역에서 올라오는 관광객 역시 청계 상마리에서 진입, 톱머리를 경유해 축제장으로 향할 수 있었는데도 진입로 표시가 없어 교통체증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추진위측은“당초 1천여접 가량이면 축제를 원활하게 치룰 수 있다는 계획으로 물량을 확보했지만,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 어려움이 따른 것이 사실이다”면서“축제 기간동안 바람마저 불어 평일에 비해 낙지가 적게 잡혀 수급 어려움의 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또“처음에는 현지 회집과 부스 음식판매점에 대해 가격통제를 했지만, 일부 식당들이 물량 수급이 안되면서 가격이 천장부지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모씨(광주시 운암동)는“해산물을 좋아해 가족을 동반해 낙지축제장을 찾았는데 1접시에 3만원이고, 메뉴판에 적혀 있는 낙지 비빔밥은 낙지가 없다고 거절함은 물론 낙지가격 또한 접당 7만원으로 그나마도 살수 없어 빈손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또한 네티즌은“바가지 상흔은 접어 두고라도 나오는 길 표지판이나 안내원 조차 없어 밤길에 마을로 들어갔다 되돌아 나오는 사태를 반복했다”면서“다시 무안을 찾지 않겠다”고까지 글을 올려 축제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축제 마지막 날 이곳을 찾은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명실 상부한 낙지 축제가 되려면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하며 무안군의 지원이 수반되어야 한다”면서“입출구 확장공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 역시“앞으로 축제는 민간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이다”면서“지역 축제정착을 위해 추진위측의 상술적인 면만 고려된다면 성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축제추진위 관련자 역시“1회 행사여서 미흡한 부분도 일부 있었지만 물량을 공급받지 못할 만큼의 판매 실적을 고려해 충분한 준비가 이루어진다면 2회 축제시에는 성공적인 행사가 될 것이다”며 긍정적인 자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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