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우수고 현경고 영어 회화 열풍
원어민 강사 활용…영어 회화 두려움 싹∼
현경·망운중도 수혜, 지역주민 강의 계획

현경고등학교(교장 김용희)가 농산어촌 우수고 선정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학생 영어 교육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약 5억의 예산을 학교환경 개선 및 학습력 증진 프로그램에 투입해 새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는 현경고는 2008학년도부터 3개년 연속사업으로 1억원의 예산을 확보, 올해 <전라남도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초청활용 사업>을 위해 전라남도 교육청에서 초청한 Matthew Williams(28세)와 1년간 계약을 맺어 학생 영어회화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1학년과 2학년은 일주일에 각 2시간씩. 3학년의 경우 각 1시간씩 현경고 영어 교사와 협력 수업을 실시하고 있고, 수요일 특별활동에 영어회화반도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매주 수요일에는 현경중학교와 망운중학교의 우수학생 1,2,3학년 20명도 현경고 어학실에 모여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연강으로 원어민 수업 혜택을 입고 있다.

길에서 외국인을 만나거나 생활영어 한 토막을 구사하기를 벌벌 떨어야 했던 학생들은 처음의 낯설음은 온데 간데 없이 원어민 강사와 스스럼없이‘하이파이브’를 하고 자신감 있는 대화를 주고받고 있어 갈수록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경고 김용희 교장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인과 접할 기회가 적은 우리 학교 학생 및 관내 중학생들이 처음에는‘두려움 반, 호기심 반’의 심정으로 외국인과 만나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자신 있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미래를 준비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합되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박준영 학생(3학년)은“외국인과 같이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어색하고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친절하면서도 흥미 있게 수업을 전개해 이 시간이 기다려진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원어민 강사는 현경고의 교사를 대상으로도 매주 월요일 4교시에 영어 워크샵을 하고 있다. 올해 임용교시를 통해 처음으로 교직에 몸담은 홍유진 교사는“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생활영어 위주로 수업이 전개되어 학생들 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영어 회화 프로그램 개발도 준비되고 있다.

윤영훈 교감은“앞으로 학교에서 평생교육차원에서 학부모와 지역주민에게도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며“현재 희망서를 받고 있는 중으로 많은 학부모님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경고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농산어촌 우수고로 선정돼 지난해 약 5억원의 예산을 투입, 학교 교육력을 증대시키고 있다.

2007학년도에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입학성적 우수자 19명에게 5,7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2008년 3월 3일에는 총 25명에게 6,200만원 장학금을 지급하여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특히 중학교 내신성적 3%이내의 학생들은 1학년 때 500만원, 2학년 때 300만원, 3학년 때 200만원 등 3년간 총 1,000만원의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총 1,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성적 최우수자 1명을 4주간 캐나다 연수를 보낸 것을 비롯하여, 23명의 학생을 중국 연수를 보내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현경고는 생활관 리모델링, 청운실 운영, 체육시설 확충, 학교 조경 사업, 야외 벤치 설치, 전산실 정비, 장미동산 조성 등 아늑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을 위해 2억 3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농산어촌 우수고 선정으로 사기가 고취돼, 면 단위에 위치한 열악한 교육 여건을 넘어 무안을 대표하는 명문고를 목표로 뛰고 있다.

● 조순 기자 raul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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