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 3급 청계면 모일용 씨
노모 지극 봉양, 마을 궂은 일 솔선수범
제36회 어버이날 기념 도지사 표창

청계면 도대리 모일용(63) 씨가 평소 효행과 선행을 실천해 8일 제36회 어버이날을 맞아 전남도지사 효행 표창을 수상했다.

83세의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고 있는 모 씨는 지난 1998년 갑작스런 뇌졸중이 찾아 온 후 자신도 거동이 불편해진 지체장애 3급으로, 장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효행을 실천하고 있음은 물론 마을의 궂을일 까지 챙겨 칭찬이 끊이질 않고 있다.

모 씨의 일과는 어머니의 손발이 되어드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마을의 소일거리나 날일거리가 생계 수단일만큼 어려운 형편에도 정성껏 마련한 음식으로 식사를 거르게 하는 법이 없고 머리 감겨드리기나 거동 수발 등 한순간도 소홀한 법이 없다.

그런 모 씨의 효행은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진다.

어르신들이 자주 모여 여가활동을 하는 마을 경로당을 찾아 매일같이 실내청소며 화장실, 주변 정화활동을 도맡아 하고, 이웃 어르신들 또한 내 어머님을 모신다는 생각으로 홀로 사는 노인 가정을 찾아 안부를 살피고 말벗을 해드린다.

경로잔치 등 마을의 애경사에도 빠지지 않고 쓰레기 분리수거에도 앞장 서 마을의 쓰레기를 줄이는 등 몸에 벤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자식이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당연하고, 힘이 닫는 한 마을일을 지금처럼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하는 모 씨는 지난 9일 전남도청 행정부지사실에서 전남도지사 표창을 수여 받았다.

● 박효진 기자 happy_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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