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세상 꿈을 열어 세계로’
체험행사 줄서기 어린이들 곤혹

무안군이 제86회 어린이날을 맞아‘제2회 어린이세상 큰잔치’를 관내 어린이와 학부모 3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했다.

어린이 날인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무안읍 승달문화예술회관과 불무근린공원 일원에서「우리들 세상 꿈을 열어 세계로」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가족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하루가 됐다.

이날 큰잔치는 영유아재롱발표를 시작으로 사물놀이, 어린이 꿈 실은 로켓발사·소망풍선 날리기, 모범어린이 표창 등 기념행사와 도예체험 도자기 만들기, 비누거품만들기, 물총만들기, 훌라후프 돌리기, 가훈 써주기 등이 불무근린공원마당에서 펼쳐졌고, 비보이 블랙댄스, 힙합댄스, 기예, 마술쇼 등이 승달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열렸다.

또한 김밥, 자장면, 토스트, 햄버거 등 먹거리와 기념품, 행운권 추첨 등 푸짐한 선물이 어린이들에게 선사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무안군이 주관해 실시하고 있는 어린이날 기념 행사에는 지난해 1천5백여명에 이어 올해 어린이와 학부모를 포함, 3천5백여명이 참석함으로써 명실공히 지역 최대의 어린이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행사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던 점은 숙제로 남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공연행사는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체험행사는 불무공원에서 같은 시간대에 진행돼 대부분의 어린이가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체험행사에 참여해 공연을 관람하지 못했다.

또한 물총 만들기(수량 500개), 연 만들기(300개) 체험은 참가 어린이에 비해 수량이 턱없이 부족했고 도예체험을 위해 30분 넘게 기다리는 등 어린이들이 줄서기에 시달려야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6가지 체험을 하고 확인 도장을 받아야 참가 기념품을 준다기에 공연도 못보고 2시간 동안 줄만 서다 끝이 났다”며“먹거리 등 풍성한 것은 좋았지만 공연·체험 행사가 중복되고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던 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알찬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새벽 4시부터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와 만전을 기했지만 예상외로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해 행사 진행에 다소 미흡한 점은 없지 않았다”며“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진행이 매끄러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은 지난해 3천만원에 이어 올해는 4천만원의 예산을 어린이 날 행사에 투입했다.

● 서상용 기자
mongdal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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