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 마을주민 정성 보태져 효 의미 새겨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에 돌아와 정착한 박석률씨가 들녘에 버려진 폐품을 3년 동안 모아 판 수익금이 발단이 돼 마련된(본보 109호 보도) 현경면 원평산 마을 어버이 효도잔치가 지난 4일(일) 재경·재광 향우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려 효의 의미를 새겼다.

이날 행사는 박석률(62) 씨가 모아온 폐품을 팔아 얻은 수익금 42만원과 이 소식을 전해들은 향우들이 정성을 보태 작지만 의미 있는 효도잔치로 하루 동안 열렸다.

비가 내린 궂은 날씨 덕에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오전 11시부터 마을회관에서 갖은 효도잔치는 마을청년회와 부녀회원들이 음식을 손수 마련했고, 70세 이상의 어르신 32명에게 각각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등 90세 이상 김향덕씨 외 3명에게는 장수상을 건내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감동 행사로 치러졌다.

원평산리마을 박안수(49) 이장은“오늘의 행사를 만들어준 박석률씨와 행사를 위해 굳은 일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청년회, 부녀회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바쁜 생활을 핑계로 잊고 살기 쉬운 부모님들의 은혜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됐고, 오늘을 계기로 우리 마을이 효도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임희수 현경면장, 김영주 무안농협조합장을 비롯한 광주·서울 향우 및 마을주민 100여명이 참여 했다.

● 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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