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농가 피해 전액보상 등 7개 결의안 채택

무안군 농민회(회장 박흥상)는 지난 9일 10시 무안불무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한중마늘협상 전면 백지화와 협상책임자 처벌 및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광주시·나주·해남·강진농민회 회원들을 비롯 서삼석 무안군수, 강행규 군의회의장, 박석면 도의원 및 군의원, 농민회 회원등 300여명이 참석, 평화적으로 이루어 졌다.

박흥상 무안군농민회장은 “농민들의 생존이 달린 중대한 문제를 정부 책임자들이 압력에 항거하기는커녕, 지난 7월25일 5개 부처 장관 합동기자회견을 통해‘마늘 재협상 불가’를 외쳤는가 하면‘마늘산업종합 대책’을 발표하여 농민을 기만하는 작태를 보였다”면서“투쟁만이 농민이 살길이라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여 민족농업을 지키고 농민생존권을 사수해 나가자”고 말했다.

서삼석 무안군수는 “지금까지 어떠한 정부도 농민의 편에 서서 정책을 펴지 않은 만큼 우리는 정부에 미련을 갖지 말고 우리 스스로 농업문제를 해결하자”면서 “군정방침 1호로 농민을 위한 정책으로 정했고, 한중 마늘 재협상 쟁취를 위해서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진행된 행사에서 농민회원들은 ▲한중마늘비밀협상 전면무효화하고 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 발동, ▲마늘종합대책안 철회 ▲2000년 한중마늘비밀협상 대표 및 책임자 처벌 ▲ 국정조사권 발동으로 진상규명, ▲마늘농가 피해 전액보상 ▲농·축산물 통상협상권 박탈 ▲한·칠레 비밀협상공개 등 7개 결의안을 채택하고, 마늘, 양파 및 농산물 화형식을 가진 다음 새천년 민주당 무안·신안지구당사를 방문, 결의안을 전달하고 해산했다.

하지만 이날 대회에 참석한 해남농민회 임사준 씨(45)는 “농사를 지어도 제값을 받지도 못한 농민들이 집회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무안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각성이 필요하다”고 충언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무안군의 마늘재배 면적은 95년 4,861㏊에서 매년 재배면적이 감소추세로 2002년도에는 2,455㏊로 전국재배 면적의 7.4% 전남 재배 면적의 21.7%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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