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617만평에서 156만평 축소, 전체 461만평
창포호, 공항 주변 등 제외, 환경부 등 제척 요구 수용
2단계 예정지 중 제외 면적 뺀 나머지 흡수, 1단계로 마무리

 

산업교역형 무안기업도시 개발 면적 중 국내단지 156만평이 창포호 환경 보전 등을 이유로 축소됐다.

지난해 11월 30일 국내단지 개발계획이 정부 승인신청을 완료한 가운데 뒤이은 면적 축소는 환경부, 국방부 등이 자료 검토와 현지 실사를 통한 수정·보완 요구가 수용된 이유가 크다.

무안군과 MECD(무안기업도시개발(주))가 지난 8일 공고를 낸 무안기업도시 개발구역(변경) 지정 변경·수정안에 따르면 당초 1·2단계로 무안읍, 청계, 현경, 망운면 일원 617만평에 추진될 예정이었던 국내단지 개발 면적은 제외 면적이 늘어 461만평으로 변경됐다.



한중산단 개발계획도 수정 예상, 면적은 그대로(?)
9일부터 14일간 주민 열람, 23일 2시 주민공청회

주요 변경 내용으로는 창포호 100여만평을 비롯 주변 농경지(무안읍 신학리, 청계면 서호리, 공항 남측 갈대밭)와 무안국제공항 주변(망운면 목서리 확장예정지역 북측, 피서리 공항동측과 진입도로사이)이 제외됐고, 2단계로 개발될 예정이었던 면적 중 제외 면적을 뺀 현경면 외반·동산리와 망운면 목동리 일원은 1단계로 추가 편입돼 동시 추진된다.

이로써 지난해 승인신청을 앞두고 주민공청회 당시 공개됐던 국내단지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안)은 전체 617만평 중 1단계로 526만평 승인신청을 먼저 추진, 2단계로 잔여면적 91만평을 한중국제산업단지(597만평)와 동시 추진하는 단계적 개발 방향이었지만 면적 제외 또는 추가 편입으로 수정돼 1단계 461만평 개발만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 기업도시건설지원사업소 관계자는“창포의 경우 환경보전 이유로 환경부가 수질 개선과 더불어 제외를 요청해 왔고 공항 관련 면적은 국방부의 제척 요구 및 주민 소음관계 등이 고려된 이유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 같이 면적이 축소되면서 개발에 필요한 소요예산도 수정, 국내단지 부지조성에 참여하는 프라임그룹 등 투자 주체들의 투자분도 다소 변경될 전망이며 무안군 기채발행 규모(기존 160억) 역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단지 초기 자금은 절차상 승인신청 전 납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지만 승인 전까지 납입하기로 합의된 상황이다.

또한 국내단지 156만평이 당초 개발계획에서 제외되면서 2단계 한중산단 597만평 개발계획도 영향을 받게 됐다. 국내단지 면적 축소와 더불어 양측에 그려졌던‘경계’역시 현재 이동된 상황으로 한중산단 개발계획 도면 자체도 밑그림이 다시 잡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현재 국내단지 면적 축소에 대해 중국 측에 재 보고가 들어간 상황으로 한중산단 개발계획은 최종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축소된 면적 156만평에 대해서는 한중산단이 일정 부분 흡수하는 쪽이 아닌 아예 제외되는 방향이 될 것 같고 전체 조성면적은 늘거나 축소되지 않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KCIID(한중국제산업단지개발(주))가 추진하는 한중산단은 지난 1월 중국정부의 최종 투자 승인과 더불어 현재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용역이 완료단계로 상반기 내로 건교부 승인신청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무안군은 국내단지 개발 면적이 축소된 변경(안)에 대해 지난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14일간 주민 열람을 실시, 군 기업도시건설지원사업소와 현경, 망운면사무소에 관계도서를 비치하고 의견을 접수받고 있고 주민공청회를 오는 23일 오후 2시 승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조순 기자 raul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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