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교육 차질 불러

골프특성화고교로 지정된 함평실고가 개학을 했지만, 골프 연습장과 기숙사 건립에 필요한 전남도 교육청의 예산지원이 늦어져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골프특기생 모집에 앞장섰던 이 모교사는 학부모들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고 오는 5월 스승의 날에 받을 예정인 대통령상을 반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달 27일 함평실고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해 1월 골프특성화 고교로 인가를 받아 같은 해 10월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가 정원 30명을 모두 채우는 등 주가를 올렸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입학식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함평실고에 골프연습장과 기숙사가 없어 학생들의 특기 적성교육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최근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하고 골프연습장과 기숙사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도 교육청은 골프연습장 건립비용 3억 5천만원과 기숙사 건설비 1억 6천만원을 긴급 배정하고 오는 3월 4일 입찰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예산확보마저 계획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원성을 사고 있다.
함평실고는 입학식 후 골프연습장이 완공되는 오는 4월 4일까지는 목포대 연습장을 사용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숙사는 교사들이 사용하는 관사를 개조해 사용하는 등 나름대로의 대책을 세워 학부모들을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은 골프특기생모집에 앞장섰던 이 모교사에게 신입생 모집당시 약속이 다르다며 심하게 질책했다. 이에 이 교사는 도덕적 책임을 지고 올 스승의 날에 받을 예정인 대통령상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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