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초대석 김창훈 시인/함평문화원 사무국장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하여 선출된 제 3기 민선자치단체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대개의 자치단체장을 포함한 선출되신 지도자들은‘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우리모두가 몸담아 살고 있는 터전인 이곳 서남해안 지역의 고을에서도 희망의 노래는 더욱 강조되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밝은 미래를 청사진으로 하여 힘찬 출발의 고동소리를 울리며 출범하였다.

낙후와 정체, 가난과 피폐의 어렵고 힘든 현실의 어려움을 안고있는 우리의 고을들이 바람직한 내일의 밝은 청사진을 제시하고 지역민 모두의 동참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청사진을 만들어 제시한다 하더라도 이에 걸맞는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지도자들의 보다 분명한 추진의지와 지역주민들의 참여 의식이 결여된다면 이는 곧 허공에 던지는 메아리일 뿐이요, 또다시 4년의 세월을 허송세월하는 역사적 죄과를 낳고 만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한차원 높은 주민자치에 대한 자각과 결의를 요구하고 있다.

희망을 심자
때문에 가장 우선 되어야할 민선3기의 명제는 희망을 심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이미 지난 1,2기의 민선자치시대를 통하여 지방자치시대의 제반 문제점들을 현실로 체험하고 터득하였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풀뿌리 민주주의로서의 지방자치제는 우리와 함께 미래를 여는 바람직한 제도로 정착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별다른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방자치제도가 안고 있는 기본틀이 정착될려면 아직도 요원하다는점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때문에 희망을 심어야 한다. 우리지역에 알맞는 우리지역만의 아름다운 희망을 심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일이다. 결국 비젼(vision)이 없는 지역은 몰락할 수밖에 없다. 감히 주창하건대 희망을 심고 희망을 이야기 하는데서부터 민선 3기를 시작해야한다.

활력의 땅을 가꾸자

희망은 곧 미래를 만들어내는 힘이다. 현하 우리네 농촌의 현실은 잠자는 상태가 아닌 죽어가는 상태라 표현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국제화시대에 부응해야하는 각종 제약은 미맥위주의 농업을 기반으로하는 농촌을 어둡고도 힘든 나락으로 빠뜨려 낙담하다 못해 절망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들의 고향 농촌은 이대로 죽어가야만 하는가?
결코 아니다. 희망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다면 활력이 넘쳐 나도록하는 처방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다시 일어나게 해야 한다.

보다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도시민이 부러워할 생활의 터전을 가꾸어 꾸려내면서 사람들이 사는 땅을 일구어 내기위한 뼈를 깎는 각오가 필요하다. 그리고 행동으로 말하지 않는 사람, 땀으로 얻으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스스로 떠나는 땅을 만들어 활력저해요인을 제거해야만하다. 정말 힘주어 강조하건데 우리들의 고을을 활력과 생기가 넘쳐 나는 고을로 만들어 내는 민선3기가 되어야 한다.

모두가 승리하는 땅

나라 잃은 36년의 세월속에서도 민족의 위대한 미래를 설계하였고 동족상잔의 처참한 전쟁속에서도 조국의 이름으로 의연히 일어섰으며 보릿고개의 역경속에서도 아름다운 미래를 밝혔던 우리들이 아닌가?

이제는 그 웅지와 힘으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아 대한민국, 필승 코리아’의 땅이다. 그렇다. 민선3기를 맞이한 지역민 모두의 가슴에 미래에 대한 보다 분명한 꿈과 비젼이 있고 산자의 땅으로서 활력이 넘쳐나게 한다면 분명 모두가 승리하는, 그리고 정말 아름다운 고을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결국, 민선3기 지방자치의 성공적 추진은 선출된 지도자들만의 몫이 아니다. 지역민 모두의 몫이다. 주민자치의 참주인은 그 지역민 자신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주인이 책임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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