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 사용 정부가 억제, 친환경 몸소 실천

쌀·보리 전량 농협이 수매 판매 관리

기자는 축산분과 소속으로 기회가 주어져 2일 아침 6시 무안에서 출발해 11시 인천공항에 도착, 1시5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오후 2시15분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곧바로 공항에 대기 중이던 버스에 올라 오후 5시 ‘오이다’ 마을에 도착한 첫 느낌은 우리나라 시골마을과 전혀 다름없는 산골이지만 깨끗하다는 것.  
부자나라 인식과는 달리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대부분은 소형차였고, 화물차는 우리나라의 타우너처럼 아주 작은 트럭으로 농사일에 이용하고 있었다.

논과 밭에 농약병, 폐비닐, 쓰레기 등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논밭두렁에 제초제 사용흔적도 없었다. 대부분 논이 계단식(다랭이)이었지만 모두 예치기를 이용해 제거하고 있을 만큼 제초제 자체를 모른다고 했다.


이어 일행은 마찌기무니(65) 씨의 안내로 도농간 합병한 조그마한 소읍도시로 이동, 논과 축사를 견학했다. 마씨가 그린투어를 시작한 것은 10년전부터로 부수입으로 외국인 민박도 하고 있다고 했다.


   
경작 면적은 3.5ha. 그중 2.3ha만 쌀을 재배하고 나머지는 논농업 직불제와 휴경직불제를 받는다고 한다. 벼 재배품종은 ‘히노히까리’를 선호하고 일부 ‘고시히까리’도 재배하지만(히노히까리는 6월10일경 이앙, 수확 10월중순, 고시히까리는 4월중순 이앙, 수확 8월중순 수확(기온 우리나라보다 따뜻)) 수확량은 300평당 500Kg 정도란다.


모 이앙시 평당 50주정도 심어오다 45주정도로 적게 심겠다고 한다. 이는 밀식재배를 하지 않기 때문에 문고병, 도열병 등이 없다고 했다. 세균성 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수확 40일전부터는 농약을 전면 금지(1년에 2번정도 농약 규제)해 농가 마음대로 농약을 쳐서도 안된다고 했다.

또, 농약은 농협에서 보유하고 있는 무인헬기를 이용해 년2회 살포하고, 비용은 농가와 농협이 50대50으로 부담하기 때문에 농가의 부담이 적고 수확후에는 현미상태 (60Kg, 우리돈 14만원)로 전량 농협에 판매하고 있단다.


농약 규제 법제화로 친환경 농사가 되고 있고, 질소 사용 억제와 퇴비 및 단 한번 사용하는 비료를 개발, 이앙전에 살포하고 이앙후 비료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퇴비는 보리를 찢고 나오는 맥깡과 퇴비를 10Cm∼30Cm정도 깔아 준단다.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농촌 고령화를 걱정하고 있었다. 65세가 되면 연금을 받고 농사를 지면서 농촌에 생활하는 실버세대는 도시의 근로자보다는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민박을 위해 견학 농가에서 일행은 7명씩 한조로 나눠 마중 나온 민박 주인의 버스에 올라  30분 달려 아무지 안심원으로 이동했다. 산골 마을이나 다름없는 일본 전통 2층가옥 집으로 노부부와 아들 부부가 생활하고 있었다. 저녁 식사는 수제비와 된장국 야채스파크 등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


신앙이 불교와 토속 신앙이 주류다보니 돌아가신 조상신을 안방에 모셔 놓고 매일 아침 정안수를 떠놓고 집안 안녕을 빌기도 한단다.


하루밤을 보내고 일행들과 다시 만나 우사농협으로 이동, 손오다 구마이찌 조합장의 인사말에 이어 곧바로 쌀·보리 수도작 담당자의 농협설명을 들었다.


조합원수 6,959명, 수도작면적 5,938ha로 쌀·보리를 전량 농협에서 수매하고 수매 시에는 농협직원이 조합원 농가를 직접 방문하여 등급을 정하고, 농어민 교육 역시 농협에서 실시하고 있단다. 이는 정부에서 규제 방침에 따라 안전한 먹거리 생산 때문이라고.


제초제가 있냐는 질문에 아주 특별한 경우 사용하고 농약 처방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가능하며 사용후에는 사용한 날짜와 사용목적 등을 기록 보관할만큼 철저히 관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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