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적인 건 싫다”독창적 자기 개발

생활자기+산업디자인+교육의 만남 추구

세계최초 압력주입식성형법, 국내최초 핸드페인팅 기법 개발

세라믹 색종이, 특수물감 이용 생활미술 대중화 접목

▲ 도자기 디자인 체험장에서 어린이 들이 직접 디자인한 작품
일로읍 농공단지 소재 첨본자기(대표 홍순식, 53) 생산품은 현재 국내 대형백화점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다양함속에 독특한 문향을 가미해 현대인의 구미에 맞는 자기로 개발, 실용성과 독창성에 매료된 소비자들의 선택이 늘면서 도자기시장을 잠식시켜 나가고 있다.
93년 9월 자본금 5천만원으로 설립된 (주)첨본자기(처음 본 자기)는 현재 미국, 대만, 홍콩, 중국 등에 년간 30만달러가 넘는 수출을 하고 있다.


또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연구로 중소기업청 우수제품 인증(97년), 제9회 중소기업 대상(99년)에 이어 세계 최초의 압력 주입 성형법과 직접 손으로 그리는 핸드 세라믹 페인팅페이퍼, 물감 및 세라믹 색종이를 연구 개발하여 발명특허를 획득, 생활자기, 타일, 유리제품 등 세라믹 제품에 누구나 편리하고 쉽게 예술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여 2000년 11월7일 중소기업 제1호 신지식인으로 선정(제89호)됐고, 2001년 특허출원 3건과 의장등록 2건은 물론 2002년 3월에는 중소기업 벤처기업으로 선정돼 2002년 4월부터 국가 기술혁신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 도자기 디자인 체험장에서 한 가족이 세라믹페인팅페이퍼를 이용, 컴과 접시에 직접 디자인을 하고 있다.

특히, 2004년도에 특허등록 한 핸드페인팅 기법은 도자기에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려 넣은 후 섭씨 1200℃의 고온에서 제품을 구워내고 그 위에 유약을 칠한 도자기이다. 따라서 전사기법을 이용해 도자기에 그림을 복사, 대량생산되는 기존 도자기와는 달리 외관이 미려하고, 장기간 사용해도 색이 변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또 그림이 인쇄된 필름을 부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다.


?결과가 있기 전까지 평가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홍 사장은 해남이 고향으로 초등학교가 학력의 전부다. 밑바닥 공원에서부터 기술을 익혀 자기사업을 시작, 오늘을 일궈낸 데는 그 만의 철학이 있었다. 자기가 갖고 있는 능력의 10%만을 모험적인 사업에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 홍 사장의 인생은 여기에서부터 출발했다.


본디 성실 근면함은 접어 두고라도 일을 추진하면서 혼자만의 단점을 늘 적고 보완, 연구하며 오늘날 대기업이나 선진국에서도 일궈 내지 못한 첨본자기만의 CB컬러를 만들어 냈다.


CB컬러란 자유롭게 채색할 수 있도록 만든 요업용 특수물감으로 편리하고 다양하며 영구불변의 색상을 보존할 수 있다. 때문에 일반인들도 손쉽게 다룰 수 있고 도자기나 타일 등을 빌어 보다 개성 있는 나만의 그릇과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놓았다.
홍 사장의 사업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제2의 도약을 준비, 2003년부터는 생활미술로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현재 세라믹 산업에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는 C&B세라믹 페인팅페이퍼와 물감을 이용한 그림기법을 개발, 발명특허와 더불어 이를 건축문화에도 접목시켜 나가고 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입체적인 기물(도자기/유리/법랑 등)이나 평면적인 기물(타일)에 직접 장식하기란 매우 까다롭고 숙련된 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C&B세라믹페인팅 기법을 이용하면 일반인도 쉽게 전문가의 느낌을 흉내내 기물로 꾸며 낼 수가 있어 어렵고 불가능해 보였던 유리 및 도자기 제품에 예술의 새장을 열어 놓은 셈이다.


?생활미술로 대중화만 이뤄진다면 홈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혁신적인 건축문화를 조성할 수 있음은 물론 유휴인력의 고용창출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홍 사장의 설명이다.
한편 세라믹페인팅페이퍼는 종이위에 직접 그리는 새로운 방법으로 유치원에서 대학은 물론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숙련된 기술 없이도 개성적이고 독특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어 교육용 프로그램으로도 다양한 개발이 가능하다.


때문에 홍 사장은 2003년부터 학교 학습교제 선택으로 생활미술의 대중화를 이끄는 선구자를 자임, 호남대학교와 정부지원 산하단체 테크노파크에 교재용 전문서적 발간을 위탁, 사업전개의 우선순위를 결정해 연계업체와의 효과적인 연대방안을 추진해 나간데 이어 앞으로 핸드페인팅 기법을 교육적인 부분과 접목 활용가치를 높이고, 오프라인에서 벗어나 온라인까지 활성화 시켜 대중화를 위해 소자본 체인점 모집 등에 경주하고 있다.

   
▲ 도자기 디자인 체험장에서 어린이 들이 직접 디자인한 작품

“벤처기업은 시대 흐름에 맞춰 변해야 하고, 과거에 연연하면 뒤쳐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1%만 어제보다 나아지자는 생각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홍 사장은 “중소기업은 틈새시장을 발견하느냐 못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중소기업들은 틈새시장을 너무 작게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적절한 사업적 안목과 어떻게 결합시키느냐에 성공의 여부가 갈립니다. 사람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위기의식이 생기게 되고 자연히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됩니다”


소비자들의 높은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고감도(하이터치) 고부가가치 제품 연구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홍 사장은 현재 목포 도자기박물관 초청으로 <도자 색종이 디자인 체험 학습장>을 개장, 체인점 1호점으로 9월부터 운영, 하루 40-5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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