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욕 즐기며 재충전 휴양림 인기/휴양림 예약률 폭주 숲 해설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관내 청계면 서씨묘지 일대 제고 필요

 

                      

 주 5일근무제 정착화 및 웰빙 열풍으로 주말을 가족과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반해 무안군은 볼거리와 체험거리는 충분하나 머물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기업도시가 확정되고 인구가 증가할 것에 대비 웰빙에 따른 체험거리 등을 중심으로 무안신문은 4회에 거쳐 기획 연재한다.

< 연재순서 >

첫번째, 여름피서 해변보다는 휴양림이나 계곡으로
두번째, 갯벌체험 및 마을별 체험 육성
세번째, 백련지 연중 활용방안으로 주변 관광지 활성화
네번째, 백련 및 황토 메카입지로 관광소득 창출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된 이후 도시를 떠나 자연과 호흡하려는 사람들이 주말 가족나들이를 이용해 휴양림을 찾는 경향이 늘고 있다. 여기에 웰빙 열풍을 타고 삼림욕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가세하고 있고,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 유명 행락지를 찾았다가 바가지 요금 등에 여행을 망치는 경우도 영향을 미쳐 피서방법이 휴양림으로 변화하는 요인으로 작용, 휴양림은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무안군도 기업도시가 유치되고 인구가 증가할 것에 대비하고, 관내 해수욕장 이용율을 높임은 물론 회산백련지 등 관광지를 홍보하는 차원에서도 휴양림 조성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주)
                          
■ 전남도내 휴양림 9곳 여름철 만원

현재 전남도내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광양 백운산 휴양림과 고흥 팔영산, 보성 제암산, 화순 백아산, 화순 한천, 장흥 유치, 해남 가학산 등 7개소와 화순 안양산, 사평 휴양림 등 개인 운영 휴양림 2개소 등 9개소의 휴양림이 있다. 여기에 강진 주작산의 경우 내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이처럼 휴양림이 인기를 끌면서 자치단체가 앞장서 조성을 하려고 하는 데는 최근 2~3년 사이 피서객이 몰려 지역 소득증대와 관광이미지 제고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휴가철인 7월부터 지난 8일까지 도내 휴양림 9개소를 찾는 피서객은 총 6만2천446명으로 이는 1월부터 6월 상반기 동안 도내 휴양림을 찾는 7만7천280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실제로 숲 1.7㎞의 체험코스와 야영데크, 물놀이장 등을 갖춘 장흥 천관산휴양림은 지난해 6월 400여명이 입장해 299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올 6월 448명, 332만원으로 10%가량 증가했다.

오는 12월까지 민간에 위탁 관리돼 운영되는 유치휴양림도 상반기 동안 2만여명이 찾아와 5,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화순 한천휴양림도 지난해 5~6월 두 달동안 530여명이던 입장객이 올 5~6월에는 750여명으로 200명이 늘어 사용료 수입도 지난해보다 57% 가량 증가한 1,100만원을 넘어섰다.

이밖에 보성 제암산휴양림은 가족단위로 야영을 즐길 수 있는 텐트장과 숲속의 집(콘도형) 등이 소문나며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15% 가량 증가한 23,300여명이 찾았다.

더구나 이들 휴양림은 비수기인 가을철에도 2~3개월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을 정도이고, 주 5일제 시행 등 레저수요의 증가로 앞으로 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휴양림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데는 웰빙 열풍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삼림욕을 즐기며 가족간에 색다른 장소에서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크다.

또한, 2~3년전부터 여름 날씨가 급격히 더워지면서 끈끈한 바다바람 보다는 자연스럽게 계곡을 찾는 경향으로 돌아서고 있고, 무엇보다 해수욕장 등 유명 행락지를 찾았다가 지자체 홈페이지마다 민박, 식당 등의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행위에 대한 성토의 글을 올리는 것과는 달리 휴양림은 인터넷 전화 예약과 이용료도 3만원에서 최대 25만원(단체용)을 받는 정찰제 운영으로 이용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데에 따른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 무안군 휴양림 조성 고려할 때

- 장기적 관점에서 관광정책에 반영 필요


휴양림이 웰빙 바람에다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서민들의 건전한 휴양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데에 따라 무안군도 공공서비스 제공과 지역 이미지 제고, 주민 소득증대 등을 위해 휴양림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휴양림이 주민 복지 건강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예산상의 단순 손익 계산으로 접근할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관광정책에 반영, 구체적인 상품화 계획 수립이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

장흥군 유치휴양림 관계자는“해가 갈수록 휴양림을 찾는 이용객은 늘고 있는 추세로 한번 찾은 이용객이 다시 찾는 경우가 많아 지역 경제에 큰 보탬이 된다”며“가족 단위로 생태탐방 증가로 숲 체험, 숲 해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계면 서씨묘역 일대 휴양림 적합

청계면 청수리 소재 서씨묘지 일대는 서씨문중이 지난해 묘지를 이장해 가기 전만 해도 목포와 무안지역 주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주변에 인가가 없어 한적하며 봄철에는 벚꽃을 비롯한 각종 꽃들의 만개와 잘 가꾸어 진 잔디밭, 어린이들에게 위험 장애물이 없고, 청정계곡이 흐르며 화장실이 구비된 것도 자주 찾게되는 인기 비결이었다.

그러나 묘지 이장 후 현재 이곳은 관리가 안돼 잡풀만 무성 주민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곳에 들어서면 금방 세상과 단절돼 휴양림의 적지임을 알수 있다.

산세가 높지 않는 (구)서씨묘역 주변은 야영장으로도 충분하며 조림사업으로 가꾸어 진 묘역 주변 송림은 울창한 밀림이다. 또한, 광주-목포간 도로와 불과 500여m 근거리에 있어 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10여분을 달리면 톱머리해수욕장이 나온다.

여기에 무안의 명산 승달산과 연결돼 등산로만 확보되면 이곳에 따라가며 다도해의 전경을 구경할 수 있고, 무엇보다 저수지를 끼고 있어 보트를 띄울 수 있는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다만 물 공급이 문제로 지적되지만 이곳은 물이 풍부해 대형 관정 한곳만 파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 무안읍 물맞이공원 일대 삼림욕장

- 총사업비 4억, 9월 사업시작 금년말 완공
- 삼림욕로, 전망대 어린이 모험체험 시설
- 부대 사격장 걸림돌

무안읍 성남리 산35-1번지 일대(물맞이공원)가 삼림욕장으로 건립된다.

무안군은 이 달말까지 설계마무리를 거쳐 9월부터 사업에 착수, 12월말까지 완공해 내년부터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4억(국비 2억, 도비 6천, 군비 1억4천)을 투입해 추진되는 삼림욕장에는 삼림욕로, 등산로, 전망대, 쉼터, 어린이 모험체험시설, 체육시설 등이 들어 설 계획이며, 군은 이곳 지역에 삼림욕장 추진을 위해 2003년 간이운동장 개설과 무안읍-만창간 도로를 확포장 해 교통진입로 확보 및 수십년 된 벚꽃나무를 식재했다.

성남리 산 35-1번지 일대 30여만평은 군유지로 승달산 한 맥을 형성, 산세가 수려하고 30여m 되는 물맞이 폭포와 미황사 등 사찰이 있고, 송림이 우거지고 주변 경관이 빼어나 휴양지가 없어 아쉬운 관내 주민들에게 향후 어린이들의 소풍장소는 물론 가족 나들이 휴양지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20여년 전부터 관내 모부대가 예비군 훈련장 및 사격장으로 활용해 오다 현재는 실거리 사격장으로 전환 운영해 옴에 따라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 사격장 이주가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군부대 측은“대곡사격장은 수 십년째 관리하고 있고, 실제는 연대 지휘권에 있으며, 무안을 비롯한 인근지역의 부대 사격장으로도 사용하고 있다”면서“현재로서는 실거리 사격장 확보가 어려운 만큼 이주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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