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변화를 추진하는 관내 농협을 찾아 본다 - 1 )

해제농협 흡수합병, 도내 4위 자산규모

직원 98명 군내 최다, 자산규모 2천4백여억원 ,군 1년 예산 능가

친환경농산물  재배확대·계약재배 조합원 소득 창출

농기계 무상수리 순회서비스, 농약저가 판매사업 조합원 호응

지난해 농협경영평가 2등급, 관내 7개 농협 대상 종합업적 평가 1위

▲ 김영주 조합장
“취임 당시 조합원들에게 공약한 조합원을 위한 소득창출과 조합원 권익 찾아주기에 역점을 두고 조합원이 주인으로서 대접받는 농협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난 8일 취임 2년째를 맞은 김영주 조합장의 일성이다.
그동안 해제농협과의 합병을 이뤄 2,430억여원의 자산규모를 갖춘 거대 농협으로 성장 시켜 온 김 조합장은“현재 우리 농촌 현실은 농산물 수입의 파고속에 더 나아갈 수도 물러 설 수도 없는 처지에 있다”며“조합원 실익사업 확대와 직원들의 전문화, 정예화로 조합원들의 봉사자로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합원을 위한 마음에서 금년도 조합원들이 생산한 마늘 2천3백여톤과 양파 6천2백여톤을 수매해 시중시세 상승에 따라 수익이 난 시점의 가격으로 배분해야 하는 약정에도 불구하고 수매 즉시 양파에 망당 1천원씩을 바로 인상해 주는 업무 추진력도 보였다.
또한, 2005년과 2006년에 예수금 금리를 네 차례 인상했음에도 수익감소를 감내하면서 대출 금리를 종전대로 유지할 만큼 조합원들의 이익 창출에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수입농산물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생산의 적극 추진과 조합원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농업생산비 부담 절감을 위해 농약가격혁신 사업 및 순회농기계 서비스사업을 지속 전개하겠다”는 김 조합장은“앞으로도 지나 온 2년보다는 남은 임기 동안 영농현장에서 조합원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여 농협 운영에 최대한 반영하는 영농현장 도우미가 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제3대 무안군의회 부의장을 역임했고, 통합농협 3대 조합장으로 당선 재직 중인 김 조합장은 통합농협의 새 모델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에 조합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1일 해제농협을 흡수합병하면서 도내 자산규모 4위로 우뚝 설만큼 거대 농협으로 성장한 무안농협(조합장 김영주)이 부실농협을 안으면서 적자경영 우려에도 불구, 흑자경영을 위한 자구책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1997년 12월1일자로 현경·망운농협과 자율합병에 이어 올초 해제농협을 인수합병해 무안농협의 현재 자산규모는 2천4백29억5천만원(순수자본 70억 포함)으로 무안군 1년 예산을 능가하고 있다.

현재 조합장 포함 15명의 임원과 직원은 2005년 70명에서 해제농협 직원 28명(정규직 24명, 비정규직 4명)을 흡수해 98명으로 관내 기업체 중 가장 많은 직원을 두고 본소 직하에 현경·망운·해제·무안서부농협 등 4개의 사무소와 해제미곡종합처리장 사업소를 별도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 역시 7월말 현재 6,889명으로 준조합원을 합한다면 8,334명에 이를 만큼 조직이 크다.


하지만 농촌이 초고령사회가 되면서 현재 조합원이 매년 자연감소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60세 이상의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 55%(3,812명)를 차지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무안농협은 영농의 대규모화 추진과 더불어 순수자본금(현재 70억) 증자를 위해 지난해 우선출자 10억원을 목표로 추진, 9억여원을 모집했고, 금년에도 지난 6월2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3달 동안 10억9천3백만원을 목표로 출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양성열 전무는“김 조합장이 취임 이후 순수 조합자본금을 전체 대비 4%까지 늘리기 위해 출자금 증자 사업을 전개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금년말까지는 순수자본금 100억여원이 무난히 확보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조합은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와 소득창출 사업이 최우선이다.
이에 김 조합장은 취임 이후 농기계 무상수리 순회서비스와 농약저가 판매사업을 역점 추진해 조합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합원의 고령화로 인해 농기계의 잦은 고장으로 불편을 겪는데 따라 지난해 전후반기로 나누어 총 94일간 출장, 704건의 농기계를 무상 수리했고, 금년 상반기 역시 56일간의 순회서비스로 446건의 무상수리를 실시했다.

또한, 농협이 차손액을 감당하면서까지 농약저가판매 사업을 실시해 농민들에게 간접 이익을 주고, 마늘 종구개량 사업으로 남해산 씨마늘를 구입, 농가에 저가 보급하고 있다.

아울러 농촌 인력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영농기 농촌 일손지원봉사와 농협 중앙회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1사1촌자매결연사업에도 적극 나서 현재 무안농협 관내 6개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어 농산물 판매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농약 중독사고 방지를 위해 방지방스크 지원(6백57만원). 벼 종자 소독제 무상공급(1천5백70만원), 마늘(90원), 양파(110원) 계약재배 정착화와 상품성 향상을 위한 영농비 지원에 이어 8월 중순부터 9월말까지 양파 육묘상자 설치도 운용할 계획이다.


양성열 전무는“김 조합장님은 직원 정신교육 때마다 조합원을 섬기는 업무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며“조합장의 사업 욕심에 비해 직원들이 따라가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농협은 읍면마다 차별화 농산물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농협이 신용사업으로 전락해 있다는 이미지 개선을 위한 것으로 해제지역은 논농사가 많은 특수성을 고려, 고품질 다양한 친환경 쌀 계약재배를 늘려 차별화 브랜드 개발로 RPC 적자 운영폭을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경, 망운지역은 밭작물이 주류인 점을 감안, 조합원들의 안전한 소득보전을 위한 계약재배로 양질의 마늘, 양파 생산에 역점을 두고, 금년에만도 마늘 2,200톤과 양파 6천톤을 수매해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 주는 등 조합원 이익 환원사업에도 앞장 섰다.


아울러 경제사업 일환으로 무안읍내에 대형마트 설립이다. 이는 순수 조합원만으로는 영업 이익 창출에 한계가 있어 비조합원까지 확대해 지역내 농산물을 비롯 생필품을 보다 저가에 구입할 수 있도록 마트를 설립 운영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는 도내 22개 시군 중 읍내 소재 6개 군만이 대형마트가 없다는 것도 한 원인이었다. 그러나 대의원 총회에서 부결돼 사업은 잠정 보류됐지만 김 조합장이 아직도 욕심을 내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보니 임기내 추진 여부가 관심이다.


또 하나의 김 조합장 욕심은 영어마을 사업이다. 지역 교육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중국기업이 무안기업도시에 들어온다는 것을 전제해 영어마을 사업을 추진, 방학에는 학생들을, 농한기에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강좌를 개설 운영한다는 것.


한편, 해제농협과 합병 후 고통 분담차원에서 직원들의 월급 삭감 등 노력으로 무안농협은 지난해 농협경영평가에서 2등급, 관내 7개 농협 대상 종합업적 평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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