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 소비자 직거래 유통 판로 개척
농한기 농촌소득향상, 전통 재래된장, 간장 생산
지난해 양파청국장개발, 목포대학 영양검사 남아?

무안군은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 창의적 발상을 적용,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정보화하여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사람을 신지식으로 선정, 현재 관내에는 18명의 신지식인이 선정되어 있다. 이에 무안신문은 신지식인에 선정되기까지 과정과 현재까지 자신만이 추진하고 있는 노하우를 들어보고 선정 이후 사후 관리들의 대책에 대한 생활상을 알아보고자 한다.  군은 지난달 6일부터 9일까지 신지식인 실태조사를 펼쳐 신지식인들이 느끼고 있는 불편사항과 현재까지의 자기 발전의 노력 등을 파악했다. 군 관계자는 18명 모두에게 자기만의 발상으로 자기발전을 위해 끈임 없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평하고, 11일 무안군 관내 신지식인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모임을 더욱 활성화 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편집자주)

▲ 신지식인-조삼례씨 판매상품

“일반 대중음식점에서 된장국을 먹어보면 옛날 부모님이 해주시던 된장국 맛이 아니다. 지금 대부분의 젊은층들은 분식점 등에서 나오는 단맛이 나는 된장국을 된장국인 줄 안다. 그러나 그런 된장은 인공조미료가 가득 들어가 있어 실제 국산 된장하고는 어울리지 않고 또 맛도 많이 틀리다. 젊은 아들 딸 들에게 진정한 된장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 신지식인-조삼례씨
신지식인 학동네 전통식품 조삼례 씨(사진 원안). 조씨는 서울에서 살다가 86년도에 귀향, 무안 상동 학마을에 정착해 정미소를 운영하며 농사를 지었다. 그후 우연한 기회에 양파 재배 수확후  간작으로 주로 콩을 많이 심는 것을 보고 전통메주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마을주민 50여명과 공동으로 97년도에 메주를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다.


지금은 5명의 마을 주민과 함께 100여평의 땅을 임대해 350개의 항아리에 전통된장, 간장, 고추장을 생산해 내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양파청국장을 개발해 평가 중에 있다. 하지만 오늘의 판로 걱정이 없이 소득이 이어 지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유통·판로문제였다. 시장과 연결되는 유통망을 잡기가 매우 힘들었고 군에서 여러 시민단체와 연결해주고 TV에도 몇 번 나오면서 입소문을 타긴 했지만 그것은 반짝 했을 뿐 오래가지 못했다. 그래서 대형 마트와 연개해서 판매를 시도했다. 그것도 판매량이 매우 부진하고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값싼 제품과 가격 차이가 심해 경쟁력이 떨어져 판매량은 극히 부진했다.


   
▲ 신지식인-조삼례씨 판매상품
시간이 흐르면서 연꽃축제 및 타 지역 행사 시연회 또는 단체 판매에서 된장을 구입해 간 고객의 입맛을 잡아 단골이 늘었고, 이는 입소문을 타고 주위분들에게 알려졌다. 점차 판매량이 늘어나 현재는 전국적으로 1000여명의 소비자가 형성돼 직거래로 이루어지다 보니 판로 걱정은 없다고 한다.


“전통된장 맛을 내기 위해서는 전통 방식 그대로 하는 방법이다”는 조씨는“따로 특별히 조제방법은 별로 없다, 전통 된장의 맛을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것은 국내산 콩을 이용하고 현재 마을에서 생산되는 콩의 70%를 사들여 된장 제조에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된장 숙성에 항아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은 한다. 항아리에 따라서 숙성시기가 달라지는데 빠른 것은 6개월이면 숙성되지만 1년정도 숙성시켜도 잘 발효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항아리 사용에도 신중을 기한다고 한다.

■지속적인 행정지원 아쉬움
조씨는 전남여성신지식인 모임(18명)에서 활동하고 있다. 3달에 한번정도 모임을 가져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신지식인을 만나 대화를 하다보면 다양한 마인드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간혹 전국단위 신지식인 모임에 참석하면 농림부 추천, 도 추천, 군 추천의 신지식인 등 차별이 느껴져 보기 안 좋은 면도 있다”고 말했다.


“신지식인으로써 내가 특별하게 내 세울 건 없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전통 된장을 잘 꾸려가면서 지난해에 개발한 양파 청국장을 지역 브랜드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조씨는“재정적인 면에 있어서 항상 어려움에 봉착한다”며“양파청국장 시연에 앞서 목포대학교에 의뢰 기본 시험을 거쳐 영양평가가 남았지만 많은 비용 탓으로 못하고 있다”고 군 지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 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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