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자혜복지회(대표이사 신영금)가 운영 중인 삼향면 왕산리 121-10번지 소재 자혜양로원·요양원.

노년을 준비하지 못하고 고독하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복지시설인 이 곳은 무의탁노인들의 주거시설인 양로원과 지체가 부자연스럽거나 혹은 병을 앓고 있는 노인들의 치료와 요양을 목적으로 한 요양원 시설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이 두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자혜복지회의 모태인 재단법인 유달원이 설립된 것은 지난 1955년 한국전쟁 직후. 전후 복구가 한창이던 그 시절 넘쳐나는 전쟁고아나 부랑인들을 보호하는 시설이 절실했고 전국적으로 보호시설이 늘어나던 시기였다.

이후 부랑인시설 애중원으로 독립인가(1982년), 아동탁아사업에서 양로요양 시설로 목적사업 정관을 변경한 이래 지난 1995년 자혜복지회로 법인명을 변경,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영금 대표이사는“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노인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확대와 더불어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인식 전환이 미래를 대비한 우리사회의 화두다”며전“직원들의 사랑과 협력으로 시설에 계신 모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가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자혜양로원>

1987년 인가, 기초수급자 등 고령 어르신 68명 요람
주간 프로그램, 사회 적응 일상 프로그램 등 노년의 혜택

자혜양로원은 지난 1985년 건평 463㎡의 아담한 시설로 준공, 87년 정식 시설인가를 받은 후 증축 과정을 거쳐 현재 사무실, 숙소, 기타 교육실 등 3동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나 가족들로부터 적절한 부양을 받지 못한 노인, 저소득 가정의 노인 등 총 68명(남 20, 여 48)의 어르신들이 생활복지사지도원 등 14명의 직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입소 어르신 연령대를 보면 65~70세 7명, 71~80세 27명, 81~90세 26명 90세 이상 어르신들도 9명에 달할만큼 고령의 어르신들이 기거하고 있다.

자혜양로원은 요일별로 주제있는 프로그램을 갖추어 입소 노인들에게 갖가지 혜택을 주고 있다.

수지침이야기나누기(월), 미술치료한글교실(화), 레크레이션생활체조(수), 침상에서의 움직임 등과 같은 생활동작(목), 위생점검(금), 음악감상(토) 등 주간프로그램 일정을 갖추어 어르신들의 흥미을 유발시키고 있다. 또 시장보기, 산책, 대중목욕탕 이용, 교회 예배 등 사회와 단절을 막기 위한 일상프로그램도 수시로 진행되며 매월 1차례 씩 어르신 생신잔치를 열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밖에 각 절기별 행사와 봄소풍 등 여가선용 활동도 병행하며 지난해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과 자체 예산으로 입소 어르신 모두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박은자 사무국장은“고령 노인들이지만 어느 정도 자존 능력이 계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어서 자립적인 생활과 시설 운영에 커다란 어려움은 없다”면서도“다만 복지시설을 운영함에 있어 재정적 어려움이 따르기에 정부의 시설운영보조금 지원 확대와 사회단체 등 일반인 후원이 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자혜요양원>

1989년 인가, 지난해 재활치료실, 영안실 등 시설 신축
관절염치매 등 중증 노환 어르신 80명 치료와 요양
사회 각계각층 후원과 정부 지원 확대 바램

자혜요양원(시설장 이원국)은 양로원 설립 3년 후인 지난 1989년 대지 3195㎡에 20여개의 생활방, 식당, 세탁목욕실, 물리치료실 등이 갖추어진 3층 건물로 설립, 지난해 영안실, 재활치료실, 교육실 등을 신축 확장했다.

자혜요양원은 양로원과는 달리 자립능력이 떨어지고, 거동이 불편한 중증 노인 환자들의 치료와 요양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시설로서 현재 이곳에는 80명(남 21, 여 59)의 어르신들이 생활지도사(원)를 비롯 간호사(1명), 물리치료사(1명) 등 의료업무를 수행하는 직원, 등 총 28명의 직원들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심신의 치료를 받고 있다.

관절염치매중풍 등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해져 가정에서 가족들의 보살핌이 한계가 있는 어르신들이 한해 20여명 정도가 입소하고 있으며 원내 물리치료실과 의료기구들을 갖추어 기초 치료와 함께 주 2회 촉탁의사 내방, 병원 외래 진료를 통해 입소자들의 병환을 치료하고 있다.

이곳 요양원 또한 특색있는 요일별 주간 프로그램과 함께 케어교육, 위생교육 등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중증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활동적인 운동보다는 보행운동일광욕, 고리던지기, 레크레이션, 윷놀이와 같은 가벼운 생활건강 운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고리던지기, 윷놀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어르신들끼리 팀을 만들어 협동심을 유발, 치매예방 등 중증 노인 환자들에게는 알맞은 운동으로 효과가 좋다고 한다.

이 밖에 어르신 생신잔치, 종교생활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자혜요양원은 일반인 자원봉사자들과 목포무안 등 사회단체들의 물심양면의 후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곳 역시 갈수록 줄어드는 외부 후원과 정부의 생계비 등 시설 운영비 지원 미약으로 인해 여타의 복지시설과 마찬가지로 다소의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김현숙 사무국장은“경제적인 지원만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노환의 어르신들에 대한 사회 각계 각층의 관심과 애정, 후원이 뒤따라야만 복지시설 또한 선진형으로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조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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