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균형발전 차원 첨단산업 유치 / 도민과 공감하고 신뢰받는 정당 되도록 최선 / 망국적 지역감정과 지역주의 해소 / 직불제·친환경 농축산물 생산 확대 / 농산물 생산이력제 활성

지난 23일 한나라당 전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박재순(62) 전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지난 24일 오후 5시 본사를 방문, 박금남 발행인과의 인터뷰에서“앞으로 호남 발전을 위해 영남의 희생과 양보를 요구하고 통렬한 자기 반성을 촉구할 것”이라며“호남 표를 의식한 겉치레가 아닌, 진실되고 일관된 자세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한나라당 국회의원 전원은 5·18 국립묘지 참배와 시도 정책간담회, 수해 및 폭설피해 지원활동, 호남지역 숙원사업의 대폭적인 국고지원 등 호남 주민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이미 다가가고 있다”며“그간 지역을 순방하면서 한나라당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인식도 조금씩 달라지면서 한나라당에 점차 가슴을 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5·31 지방선거에 임하는 박 후보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 전남지사 선거 출마 동기는?

▲전남도청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농정국장, 수산국장, 자치행정국장,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1급 관리관으로 명예 퇴직할 때까지 40여년간을 오직 고향 전남 발전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일해 왔다.

또한 진정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망국적 지역감정과 지역주의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저의 소신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한나라당 중앙당 주요 당직자와 인재영입위원회로부터 끈질긴 입당 제의와 박근혜 대표로부터 전남도지사 출마권유를 받고, 지난 1월27일 전남도당위원장 직무대행 임명장을 받아 도지사 출마를 하게 됐다.

호남지역에서 한나라당은 지역민들의 외면과 기피, 소외와 갈등으로 유난히 어려운 정치여건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차례에 걸친 4대 지방선거와 2번의 총선에서 도 의원 비례대표를 제외하고는 단 1명의 지역구의원도 배출하지 못했고, 지난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전남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4.6%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특정당, 특정지역을 볼모로 한 이 같은 기형적인 선거결과로 우리 지역에서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능인 견제와 균형은 사라지고,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독선적이고 파행적 운영이 지속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앞으로 호남지역의 최대 현안사업을 전폭 지원하고 각종 정책을 개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도민과 공감하고 신뢰받는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무기로 경쟁력 있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의 현 행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전반적으로는 안정된 도정이 수행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난 2월 한미 FTA 협상 개시로 농축산도(道)인 우리 전남에서 2000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각종 직불제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보전과 함께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의 확대, 농산물 생산이력제 활성화 등을 통한 품질의 고급화, 농산물 판로와 유통망 구축 등 농업부문에 대한 피해 구제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또한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광양 컨테이너부두 건설, 율촌 제1산단 남측 지원도로, 목포-광양간 도로 개설 등 시급한 현안사업이 예산삭감으로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

따라서 예산확보에 노력을 기울여 계획된 사업들이 조기에 마무리 되도록 추진해야 된다고 본다.

- 전남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방안은?

▲실현 가능하고 피부에 와 닿는 정책 개발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첨단산업 유치와 함께 각종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제공 등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수도권에 산재해 있는 대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해 올 수 있도록 기업유치를 적극 유도하겠다.

또 기존의 산업과 영세산업의 지원책을 강화해 기업간, 지역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섬은 물론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우리 지역에 블루오션 전략을 도입, 글로벌화와 로컬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 성장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

이렇게 했을 때만이 비로소 풍요롭고 잘사는 전남, 세계속의 전남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우리 도는 농수산도이기 때문에 농수산업의 활력화가 이루어 져야 한다고 본다. 저는 농정·수산국장의 경험을 살려 어려움에 처한 농수산 대처방안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구체적 방안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겠다.

- 호남지역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고, 지역민의 평가 또한 냉정하다. 이를 타개할 방안은?

▲그동안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쌓아온 행정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끈끈히 맺어온 인맥을 통해 저의 참신성, 청렴성, 성실성을 부각시키고, 지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을 개발, 경쟁력 있고 능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도민들에게 알려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제가 약속한 정책과 공약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속에 당 대표를 포함한 중앙당의 책임있는 당직자가 지역을 방문해 이를 뒷받침해 줄 것을 믿는다. 선거기간동안 중앙당 차원에서 저를 지원할 수 있는 지원단까지 이미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양당 구도가 점쳐진다. 양당구도를 타개할 전략은?

▲경제용어에 틈새시장이라는 말이 있다. 후보마다 충분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각 당에서 추진해 왔고 주장하는 정책을 면밀히 비교 검토해 지역실정에 맞고 지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철저히 가려내겠다.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타 후보를 비방하거나 흑색선전을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도민이 가장 필요하고 사각지대에 놓여 간과했던 사안, 정책은 그럴듯하지만 오히려 지역민에게 고통만 안겨준 사례, 계획은 세워져 있지만 아직까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 진행은 되고 있지만 제 속도를 못내는 진행사업 등을 그간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도의 간부로서 누구보다도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저이기에 차별성과 정책 대결을 통해 유권자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서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 한나라당의 호남껴안기 또는 서진정책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고 지역 정서 또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보는데?

▲지역 여론과 각종 언론사의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한 자리수에 머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지역주의에 의해 파생된 것으로 최근 지방과 중앙정치가 함께 해야 제대로 된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얘기가 제기되면서 지역정서가 서서히 변하고 있다. 발로 뛰고 노력하면 20%대까지 높여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는 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이나 모두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민들로부터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근혜 대표의 광주·전남 민생 현장방문 및 지역챙기기, DJ 생가 방문, 한나라당 국회의원 전원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영·호남화합특위 정책적 지원활동, 당 차원의 호남 국고지원사업 예산 대폭 반영, 호남 폭설 피해 복구 등 호남 껴안기의 진정성이 지역민들의 마음을 다소나마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

-무안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며 무안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무안은 전형적인 농군으로 마늘·양파를 주소득작물로 삼아 중농 이상의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외국농산물이 국내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어느 자치단체보다도 현재 무안의 미래는 밝다.

지난해 신도청이 무안땅에 개청했고, 기업도시가 유치됐으며, 머지 않아 망운국제공항 개항과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개통 등이 이어지면 무안은 명실공히 서남부지역의 중심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미력하나마 이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약력>
△전남 보성 출(62세)
△전남대 행정대학원·조선대 대학원 졸(정치학 박사)
△강진군수·전남도 행정자치국장·기획관리실장
△전남도 체육회 상임부회장
△조선대 총동창회·전남대 총동창회 부회장(현)
△21세기남도포럼 공동대표(현)
△광주·전남발전협의 이사(현)
△목포대 경영행정대학원 겸임교수(현)
△동신대 객원교수(현)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