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살인사건 무안경찰 곤혹

무안경찰서(서장 임창수)가 연이어 발생하는 살인사건으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3월 발생한 채무관계에 의한 살인사건을 비롯해 최근 지난 13일 새벽에 발생한 강도 살인사건까지 총 4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주민들은 그간 좋았던 무안 인심이 강력사건으로 인해 날로 흉흉해지고 있다며 경찰의 치안활동에 의구심과 함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3월 6일 저녁 8시 40분경 무안군 무안읍 교촌리 K모(37)씨 집에 같은 마을 김모(69)씨가 채무보증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K씨와 K씨 어머니 양모(67)씨, K씨 조카(12) 등 3명을 차례로 둔기로 때려 부상을 입히고 이에 앞서 자신의 집에 찾아온 같은 마을 최모(66)여인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
범행을 저지른 후 김씨는 양심의 가책을 느낀 나머지 무안읍사무소 앞에서 극약을 먹고 자살했다.

또한 지난 4월 2일 새벽 2시경에는 무안군 삼향면에 사는 이모(49)씨가 술에 만취된 상태로 자신의 아내와 내연관계를 가져온 서모(47)씨의 일가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가 자신의 집에서 검거됐다. 이날 서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서씨의 부인 박모(49)씨는 사건 발생 3시간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어 지난 5월 26일 새벽 12시경에는 무안군 무안읍 성동리 소재 빈집에서 이 마을에 사는 홍모(45)씨의 아들 홍모(6)군이 머리와 가슴 등에 둔기와 발로 채여 숨졌다. 홍군은 사건전날 홍군의 어머니 장모(39)씨가 일하고 있는 한 식당에서 놀다가 없어져 경찰에 미아신고를 했으나 미아신고 10시간만에 홍군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으로 경찰은 원한 등에 의한 타살로 추정 현재까지 수사 중에 있으나 정확한 증거를 찾지 못해 자칫 미궁에 빠질 우려가 높았다.

지난 13일에도 금품을 뺏기 위해 90대 노파를 때려 숨지게 한 김모(33)씨가 사건 발생 2시간여만인 새벽 4시경 무안불무공원을 배회하다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2시 30분경 무안군 무안읍 성남리 ‘민속마당’ 앞길에서 길 가던 박모(90)노파의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리치는 등 마구 때려 실신시킨 후 달아났었다. 박노인은 목격자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한달여 전에 교도소를 출감한 뒤 일정한 주거지 없이 살던 중 고향인 무안에 내려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숨진 박씨는 무안 제일의 부자로 알려진 손모씨의 모친으로 평소 터미널 등지에서 폐지를 수집해 왔으며 치매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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