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기업도시 / 당리당략 이용물 안 된다

지난해 7월8일 무안산업형기업도시가 정부로부터 후보지로 선정됐을 때 주민들은 반색했다. 여기에는 불가능하리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보니 반감 효과는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업도시가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찬반논란이 많은 모양이다. 한중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기업도시내 600만평 중국기업 진출 개발에 대한 회의와 자국내 대기업 미참여 등 일반론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표면화시키고 있다.

특히 일부 기득권층과 정치 입신을 꿈꾸는 사람들이 군민들을 부화뇌동시키고 있다는 게 문제가 심각하다. 그렇다고 이들이 진정 기업도시를 부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오는 5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정당간의 표심 챙기기를 위한 아전인수격 꼼수 반대논란이라는 게 문제이다. 심지어는 일부 공직자들마저 회의론을 갖고 주민들을 선동한다니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도시 선정이 열린 우리당 당적을 가진 서삼석 군수의 치적이라는 이유로 상대 흠집 내기 위한 일환책으로 기업도시 부정론을 강조하는 것은 군민을 대변하겠다고 나서는 정치 후보군들과 이들에 편승하는 일부 기득권층의 치졸한 생각으로 보여 진다. 기업도시 선정이 있기까지는 서삼석 군수의 치적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당리당략을 위해 기업도시를 이용하는 곡해는 해서는 안 된다. 기업도시는 차기 어느 당 후보가 자치단체장이 되던 간에 연계해서 추진해 나가야 하는 무안군의 당대 최대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업도시 추진을 두고 이제는 해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원초적 찬반 논쟁이 아니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어떻게 해야 기업도시가 보다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인가를 두고 정책대결이 이루어지고 공약이 내 세워 져야 한다. 이는 기업도시가 서 군수 개인의 일만도 아닌 군민 모두가 잘살고, 미래 무안건설의 새로운 변환의 지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무안군 일행이 중국 초청을 받아 무안기업도시에 투자할 광하그룹을 방문하고 또 중국 정부의 고위관료 및 시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투자 의향을 타진해 본 결과 중국측이 투자에 대해 더 적극성을 띠고 있었고,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투자에 임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무안 진출에 따른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1조5천억원이 무안에 투입된다면 한국 역사상 외자유치 최대 업적으로 남는다는 것도 군민들의 자긍심이 될 수 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자치단체마다 기업유치와 외자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음에 견줄때 이번 중국기업 진출은 낙후된 무안의 정체성을 탈피하는 절호의 기회임이 틀림없다. 물론 기업도시 추진 과정에서 피해 주민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의적 공익적 목적이 앞선다면 군민이 뜻을 모아야 하고, 피해주민을 방관하지 않는 가운데 기업도시 성공 추진을 반드시 일궈 나가야 한다.

중국이 이번 무안방문자들을 극진 대우하며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밝힌 데는 기업도시 진출 이후 중국기업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대변해 달라는 속셈도 없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중국이 무안기업도시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오겠다고 밝혔고, 중경시 기업도시개발 북부신구에서 보았듯이 집중적 투자는 반드시 가능하다는 것도 확신했다.

군민들은 선 투자유치 후 개발과정에서 문제점을 심도 있게 토론하고 비판하며 개선책을 찾아 나가도 늦지는 않는다고 본다. 그런데도 당리당략과 개인 입신을 위해 안된다는 부정론으로 군민을 호도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아울러 일부 정치 입지자들과 기득권층의 생각이 먼저 바뀌지 않으면 기업도시는 표류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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