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민주당 일부 의원 간 막말 / 기초의원 정당 공천 문제점 단적 표출

무안군의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과정에서 의원들간 욕설이 오가는 설전이 벌어지는 등 열린우리당(4명)과 민주당 당적 의원(4명, 의장은 특위위원 제외)간에 예산 수정안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견지하는 볼썽 사나운 광경이 연출돼 의회의 자성론이 제기됐다.

지난 12월21과 22일 이틀간 실시한 2006년도 무안군 세입·세출 예산안 계수 조정 막판 과정에서 의원간 막말이 오가는 등 정당간 갈등이 심하게 야기됐다.

22일에는 집행부 예산에 전반적으로 원안가결을 원했던 열린우리당 의원과 선심성과 일부 사업의 불요불급 예산을 지적하며 삭감을 주장하는 민주당 의원간 갈등이 연출되는가 싶더니 23일 11시 본회의장 개회를 앞두고 10시부터 실시된 예산안 계수조정에서는 민주당 Y모의원과 열린우리당 L모의원간에 심한 욕설이 오가는 등 인격 모독 발언까지 이어 졌다.

더구나 이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집단으로 특위장을 빠져나가는 등 장외투쟁까지 불사하며 민간인 해외연수 및 선진 견학비의 원안가결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회기를 마친 A모의원은“그나마 특위장에 기자와 시민단체 관계자가 참석했기에 그만큼 욕설만 오갔을 뿐이지 만약 참관하지 않았다면 무력충돌도 예상됐다”고 전언, 평상시 의회 상을 단적으로 일러 주었다.

한편, 22일에는 열린우리당 K모 의원이“예산 계수조정을 하는 회의실에 기자가 특위장에 들어올 수 있느냐”며 특위위원장에게 이의를 제기해 투명하고 열린 의회의 배치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 박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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