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자“부르면 어디든 찾아간다” / 홍보수단, 각종 행사장, 애·경사집

“요즘 사람이 모이는 곳은 내년 지방선거 후보군들이 반드시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상 후보군들이 얼굴 알리기에 바쁘다. 예비 후보자들이 가장 흔히 사용하는 홍보수단은 각종 행사장이나 애경사집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인사하는 방법이다.

이러다 보니 심지어 새벽에 단체여행을 떠나는 관광버스 앞에 나와 있거나 계모임 하는 곳까지 찾아가 이름을 알린다.

이같은 무차별적인 얼굴 내밀기에 주민들이 불편해 하고 있다. 특히 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다보니 출마자도 많아 몇명씩 줄지어 악수를 청하는 경우도 있어 일부 주민은 짜증까지 낼 정도다.

주민 A모씨는“자신과 관련이 없는 행사장이나 애경사집을 찾아와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며 폐를 끼치는 예비 후보자들도 있다”며“출마자들의 과도한 행동에 주민들이 손가락질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한 예비 후보자는“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상대 경쟁 후보자가 하는 것을 보면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며“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해야 함에도 얼굴 알리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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