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 군수 9명·도의원 10명·군의원 31명/기초의원 공천, 고액연봉 지급 구미 겹치기 출연도 /공천기준, 청렴·도덕성·경쟁력 갖춰야

민주당 지지도 상승, 열린우리당 맞대응 양당대결 불가피

입후보 예정자들 물밑에서 공천 선점 치열한 경쟁

내년 5월31일 실시되는 전남지역 지방선거는 정계개편이 없는 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경쟁으로 치러 질 전망이다. 여기에 기초의원 정당공천 확대 및 선거구 광역화, 기초의원 숫자 감소, 광역·기초의원 유급화 시행 등이 한꺼번에 겹쳐 있다.

무안 관내에서도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는 군수, 광역의원, 기초의원 출마 예상자는 50여명으로 이들은 공천선점을 위한 물밑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특히 정당공천이 기초의원까지 확대됨에 따라 역대 어느 지방선거보다 정당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여기에 열린우리당의 정책 부재로 인한 지지도 하락으로 어부지리 효과를 보고 있는 민주당이 과거의 황색바람을 연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으로 확산되면서 민주당 입후보자들의 물밑 경쟁은 치열한 실정이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안이 중대선거구제다 보니 후보단일화를 위한 합종연횡으로 지역민들에 대한 매표행위가 극성을 부릴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고, 후보자들의 선거비용 또한 상승할 것으로 보여 법개정이 오히려 불법선거를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 정당공천이 가열 부추겨

내년 지방선거가 치열해 질 것이라는 전망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는 기초의원 후보까지 정당공천이 허용돼 기초·광역의원, 군수후보가 정당별로 패키지 합동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정당공천이 무소속 후보에게는 불리하게 작용, 참신한 지역인재 등용을 오히려 막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두 번째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대결구도이다. 현재 지방의원, 기초의원, 군수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분리되기 전 선출됐다. 하지만 지금은 두 당이 분리돼 있어 지역 패권을 놓고 백병전이 불가피해 내년 지방선거가 지역민간 분열로 이어지는 악영향도 가져 올수 있다.

세 번째는 지방의원의 유급화로 차기 지방의원들은 적지 않는 고액연봉을 받게 된다.

현재 추세라면 광역의원은 연간 6천∼7천만원, 기초의원은 5천∼6천천만원의 연봉이 지급될 전망이다. 그동안 광역의원은 2천8백만원, 기초의원은 1천8백만원의 실비수당만 받아왔다. 따라서 적지 않는 권한과 명예외에 고액연봉자가 될 지방의원에 전문직 등의 도전양상이 클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들도 많다.


▲인구 비례 후보자 희비 교차

이번 선거구 획정안대로라면 무안은 1·2지구에서 기초의원 각각 3명씩 비례대표 1명을 포함 7명이 선출토록 되어 있다. 이러다 보니 1지구는 5개 읍면, 2지구는 4개 읍면으로 과거 읍면단위에서 1명씩 선출했던 9명의 의원이 중선거구제 광역단위로 묶이면서 7명으로 줄어 인구가 많은 지역 출신 입후보 예정자들이 공천을 받을 경우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인구가 적은 면은 출신지역 후보를 내더라도 인구수에 밀려 당선이 어렵고 결국 지역적 소외감이 더욱 가속화되어 위화감마저 조성될 수 있다. 이처럼 인구수 편차에 따른 문제점은 각 읍면간 주민들의 정서자체가 다르게 형성되어 있다 보니 중대선거구 취지와는 달리 지역 출신 후보자에게 몰표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거구 획정발표후 무안은 인구가 많은 무안읍과 일로읍이 상대 면에 비해 입후보자가 난립하는 점도 인구비례에 따른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구수 우위 지역이 수적 우세를 들어 당선 가능성을 높게 예측해 후보자가 난립되다보면 당선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는 인구수가 적은 지역민들이 위기감에서 출신지역 후보자에게 몰표로 표출될 경우 오히려 인구수가 많은 지역이 역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지방선거 후보 난립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여 남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공천을 따면 곧 당선에 가깝다는 이점 때문에 그 동안 후보군으로 수면 밑에 있던 사람들이 공천을 받기 위한 지역구 국회의원 환심사기가 늘고 있다. 그렇다고 엄격한 선거법 때문에 드러내고 움직일 수도 없어 이들은 관내 각종 행사를 찾아다니며 얼굴 알리기를 통한 지지세 확장과 인맥을 동원한 줄대기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이 과정에서 무안지역 내년 지방선거 출마 자천타천 입지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본지가 파악한 무안지역 내년 지방선거 입후보자는 군수 후보 8명, 도의원 10명, 군의원 40여명이 뜻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중 상당수는 겹치기 출연도 많았고, 선거법 개정의 참신한 인물 등용 취지와는 달리 참신하고 전문지식을 가진 참신한 인물보다는 과거부터 정당활동을 해온 사람들이 많아 아쉬움도 남았다.


<군수후보>

올해 광주전남에서 실시된 각종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 상대적 위축을 안고 있는 열린우리당 서삼석 군수가 재선 의지를 밝히고, 지역 현안을 챙겨가며 조직을 추스르고 있다.

서 군수는 취임초부터‘변화와 개혁’을 슬로건으로 걸고 공직자들의 변화를 유도해 왔고, 최대의 치적으로 평가되는 기업도시 유치와 청렴성 및 인물론을 내세워 민주당 상승세에 대항한다는 것.

하지만 선거다운 백병전을 한번도 치러 보지 못한 조직의 열악함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세 하락으로 현재 전남지역 22개 시군 중 완도군수와 더불어 열린우리당 당적 보유자는 2명뿐이어서 민주당과의 싸움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지역정서가 민주당 텃밭으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유력하다는 지역 정서를 대변하듯 민주당 군수후보들의 공천경쟁은 치열하다.

현재 민주당 후보자는 김철주 도의원, 나상옥 목포무안신안축협장, 신재열 전 한전 중앙교육원 처장, 양승일 군의원, 임석준 전국주류협회장, 임재택 무안백제고교장, 정해균 전남도 총무과장, 이동신 전 도의원을 비롯 이재현 전 무안군수가 크리스마스 특사여부 이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역의원(도의원) 후보>

무안 1·2지구에서 각각 1명씩 선출되는 광역의원에는 민주당 군수후보 공천이후 낙천자들의 회귀 출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민주당 군수 후보 김철주 도의원, 양승일 군의원 등은 도의원 공천에도 상당 부분 초점이 맞춰 지고 있어 군수 공천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역의원 후보 무안 1지구는 박석면 도의원(우리당), 박진우 군의회 부의장(우리당), 이찬범 무안새마을금고 이사장(우리당), 김동현 전 군의회의장(민주당), 정선태 전 상무위원회 부의장(민주당), 김석원 광주일보 기자(민주당)와 박일상 재향군인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무안2지구는 군수 공천이 안될 경우 민주당 후보로 김철주 도의원과 양승일 군의원간의 공천 일전이 불가피하고, 우리당은 정해전 전 군의회 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역시 7일 무안지구 발대식을 갖고 고송자 전 전국여성농민회장이 전남도 민노당 비례대표 1번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초의원(군의원) 후보>

새로운 선거구 획정에 따라 내년 선거가 중선거구로 바뀌면서 도의원 선거구와 같아진 군의원 1·2선거구에서는 각각 3명씩, 그리고 비례대표직 1명 등 총 7명이 선출된다.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는 군의원 후보는 무려 31명이 난립하고 있어 본 선거에 앞서 정당공천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는 상당 부분 후보자들이 공천 이후 무소속 출마가 어려운 현 선거법에서 출마를 접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무안1선거구(무안, 현경, 망운, 운남, 해제) 출마예정자는 정길수(우리당)·김태중(민주당)·박경수(민주당)·이홍연(민주당)(이상 무안읍 4명)·박진우(우리당)·양영복(민주당)·정철웅(민주당)(현경면 3명)·김상균(우리당)·박상현(민주당)·이학기(민주당)·송만성(망운면 4명)·이인구(민주당)·김산(우리당)·박성재(민주당)(운남면 3명)·강현규(민주당)·이선범(민주당)·김용창(우리당)(해제면 3명) 등 17명이다.

또한 무안2선거구(일로, 몽탄, 삼향, 청계)는 김천성(민주당)·신춘식(민주당)·오주영(민주당)·이갑술(민주당)·이정남(우리당)·최복진(민주당)(이상 일로읍 6명)·김기주(민주당)(몽탄 1명)·정해성(민주당)·이요진(민주당)·배태원(우리당)(청계 3명)·김내화(민주당)·나금남(민주당)·손주식·임덕수(민주당)(삼향 4명) 등 14명이다


● 박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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