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속에 고기가 없다”다이어트 만점/(주)하이즈 김교선씨 개발 성공/친환경농산물 전시회 바이어 호평

 

                    

국민 1인당 쌀 소비가 해마다 급감하고 수입쌀 증가로 재고 쌀이 넘쳐나는 가운데 관내 한 중소기업이 쌀과 잡곡을 이용해 기능성 웰빙 식품 ‘쌀 고기’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식품가공 전문업체 (주)하이즈(청계면 서호리)를 운영하고 있는 김교선(47)씨. 김씨가 개발한 ‘쌀 고기’는 쫄깃쫄깃해 고기 맛이 나지만 동물성 재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식물성 재료만을 이용해 만들었다.

때문에 ‘쌀 고기’는 육류대체식품으로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인 비만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웰빙 시대를 맞아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쌀 고기’ 제조는 쌀, 콩, 통밀, 흑미, 찹쌀 등 7가지 곡류와 버섯 양파 들깨를 분말로 만들어 물을 사용하지 않고 반죽해 일정한 온도로 이틀을 숙성시켜 4각형으로 압축한다. 여기에 고추장과 호박조청 등 양념을 첨가. 살균과정을 거쳐 진공 포장해 완성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쌀고기는 개봉해서 바로 먹을 수 있어 등산, 낚시, 여행 등의 간식거리 뿐만 아니라 술안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어린이와 노약자의 종합영양 간식으로도 큰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고등학교 교사출신에 농협중앙회 흙 살리기 강사와 건강몰 ‘조선사람들’ 대표를 역임했던 김씨가 ‘쌀 고기’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4년의 연구기간동안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나서야 지난 7월 드디어 ‘쌀 고기’를 선보이게 됐다.

영세기업이지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실험 장비를 갖추고 연구에 몰두할 만큼 쌀 고기에 대한 김씨의 개발 의욕은 강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전라남도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전국 대형유통센터 바이어들을 초청해 열었던 친환경농산물 전시회에서 E마트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지난달 26일 나주에서 열린 한국농업박람회에도 출품돼 ‘쌀 고기’ 부스가 관람객들로 혼잡을 빚을 만큼 관심을 받았다.

이로 인해 김씨의 ‘쌀 고기’는 생산하기 무섭게 하나로마트를 통해 전량 납품되고 있다. 하지만 주문이 쇄도해도 납품할 제품이 없어 고민이다.

하이즈에서 생산하는 쌀 고기는 하루 400개, 모든 공정이 100% 수작업에 의지하다 보니 주문량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때문에 자동화 설비가 절실하지만 예산이 없어 플랜트 작업부터 시작, 내년쯤에나 자동화 설비가 갖춰질 전망이다.

현재 김씨가 ‘쌀 고기’로 소비하는 쌀은 연간 50여톤, 자동화 설비가 완료되면 그 소비량은 50~60배에 달해 연간 3천톤으로 쌀 소비 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처럼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쌀 고기’지만 김씨의 만족도는 70점.

“내 스스로 100%만족할 때까지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어려운 농촌을 위해서라도 죽든 살든 ‘쌀 고기’ 만큼은 꼭 성공시키겠다”는 김씨는 “지역특산물 판로개척에 힘을 쏟아준 무안군과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에도 크게 감사 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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