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당 위원장 대행체재 운영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지난 13일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무안·신안지구당 위원장직을 사퇴의사를 전격 표명하고 나서 그 배경에 지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당무에 전념하기 위해 지구당 위원장직을 사퇴할 의사를 보였으나 여타 최고위원들이 절차상 문제를 감안해 좀더 논의해보자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대표의 갑작스러운 위원장직 사퇴의사 표명에 대해 당 주변에선 최근 한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정계개편에 찬성한다며 기득권 포기 용의를 밝힌 것과 관련, 정계개편을 위한 첫 조치가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다음 총선에서 비례대표의원으로 나설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한 대표는 지구당 위원장 사퇴는 정계개편과 관려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방선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과 함께 현실적으로 지구당에 자주 내려가지 못함에 따라 제대로 지역일을 하지 못해 권한만 행사하고 의무는 수행하지 않아선 안된다는 점에서 그같은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지역구인 무안군수 후보경선과 관련 불공성 문제로 이의신청이 제기된 상태라고 설명하고 지난 96년부터 대통령 선거 준비와 원내총무, 사무총장 및 최고위원 경선 등으로 지역구를 관리하지 못한 탓으로 지역에서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정치를 구차하게 오래 할 생각이 없으며 더 이상 국회의원직에 정치적 목을 걸고 싶지도 않다고 말하고 다만 최고위원들이 만류해 당분간 위원장 대행체제로 간 뒤 나중에 다시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여 17대 총선에서 새로운 후보가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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