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교육청 관내 폐교는 매년 늘어나고 있으나 매각되지 않고 장기간 동안 방치, 관리비만 낭비되는 가운데 폐허지로 전락돼 매각처분에 따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신안군 교육청과 군에 따르면 관내 도서지역의 급격한 이농어 현상으로 젊은층 인구가 감소되는 가운데 초·중등 학생수 역시 크게 감소돼 문을 닫는 학교가 매년 늘어나고 있으나 제때 매각 처분되지 못한 채 장기간 방치돼 이들 폐교가 폐허지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군 관내 인구수는 11만명을 초과했으나 11년이 지난 현재 53.6%가 감소한 5만1천47명으로 주민들이 절반 이상 섬지역을 떠나는 가운데 초·중학생들 역시 초등교 48개교 5백16학급에 총 학생수 1만1천2백14명이었으나 현재는 본교 22개교와 분교 37개소에 학생수는 모두 2천5백13명으로 22.4%가 감소됐다.

군 교육청 산하 초등학교 본교 및 분교 중 지난 92년 3월 1일자로 암태면 오상분교와 압해면 북분교가 폐교되기 시작해 지난해 안좌면 내호분교까지 폐교돼 군 관내 초등학교 폐교수는 모두 49개소에 달하고 있다.

이같이 신안 지역 내 학생들이 없어 폐교가 늘어나고 있지만 신안군 교육청은 지난 96년부터 공개경쟁 입찰로 총 49개 폐교 중 임자면 서초등학교를 비롯 하의초등학교 능산 분교, 등 20개 폐교를 매각하고 나머지 29개 폐교는 폐교된지 10년이 지났어도 매각되지 못한채 장기간 방치해 흉물로 변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폐교가 매각 되지 않는 이유는 매수자 입장에서는 폐교 부지만을 원하는 반면 매각자인 교육청은 폐교 부지와 건물까지 포함시켜 매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매각하지 못한 폐교에 대해서는 폐교 1개소당 연간 4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인접 학교에서 관리토록 하고 있어 예산만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신안군 교육청은 지난 한해 동안 28개 폐교 관리비로 1천1백20만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또 폐교 매각 과정에서 군 교육청이 전문 감정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지난해 암태면 오상분교의 경우 폐교건물 1㎡당 11만3천원 감정평가 가격에 비해 대지는 1㎡당 4백원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신안교육청은 지금까지 20개 폐교 매각 대금 9억여원을 관내 학교 시설사업에 재투자 하는 등 매각되지 못해 폐허지로 전락되고 있는 폐교를 빠른 시일내에 매각하기 위해 현실에 맞는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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