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김삼중 기자/ 삼향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남악신도시 택지지구 상업용지 1차분 239필지(18만1천평) 중 213필지(14만7천평)가 분양돼 89%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당초 전남도는 건설경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분양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 됐지만 높은 분양률을 나타낸 것은 도청 소재지로 동남아는 물론 국제교역의 중심도시로 뻗어나갈 기대감과 생태환경을 바탕으로 과학적 공간을 갖춘 철저한 계획도시로 조성되는 도시여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미분양 상업용지는 다음달 공동주택용지(7필지 5만4천평) 분양때 함께 분양될 예정이며, 남악신도시는 내년 초께로 예정된 주택용지와 학교시설용지에 대해 분양이 완료되면 사실상 토지분양이 끝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중심상업용지 분양이 필지별로 공급가액 최고가 10억이 넘는 입찰가액으로 분양돼 낙찰된 본인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택지분양 현장을 지켜본 입찰객들은 더욱 입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 이는 지금까지 농사만 지어오던 서민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고, 더구나 몇년전까지 농토에 불과했던 땅이 개발이라는 이유로 수 억원에 이른다니 농산물 수입개방을 앞둔 농민들로서는 땅투기만이 돈이 아니냐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아무튼 이번 첫 분양은 남악신도시가 생태환경과 3무도시(전주 없고, 담장 없고, 돌출광고물이 없다)라는 특징이 호감을 샀던 것도 배제할 수 없는 듯 싶다.

그러나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 목포시와 무안군간 자칫 반쪽짜리 도청이전과 남악신도시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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