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정상화보다 보복성 감사에 분노

지난 22일 ‘함평 골프 고등학교’에 대한 전남도교육청에 의한 보복성 감사로 인해 골프고를 둘러싼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본지 4월15일자 10면>

전남도교육청(교육감 김장환)은 22일 오전부터 함평 골프고등학교 ‘골프관리과’설치와 관련 신입생 모집 홍보물 허위작성 여부, 퍼블릭 코스 설립 계획안 관련 행정 과실 여부 등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이에 함평 골프 고등학교는“감사를 받기 전에 김장환 교육감이 지난 16일 학부모협의회(회장 김재명)를 포함, 교장(조홍성)과의 간담회에서 신입생 모집 홍보물을 만든 자는 파면 조치시키겠다는 발언을 했다”면서“이것은 명백한 보복성 감사이며 교권침해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함평 전교조(지부장 정성일) 또한 감사결과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을 상대로 교권침해에 대한 사과와 기숙사 등의 조기 착공에 대한 요구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학부모 협의회는 학생들의 연습 부족과 약속 불이행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있다.

함평 골프 고등학교는 2002년 3월1일 함평실고에서 골프 고등학교로 개편되기 전부터 스윙연습장, 기숙사, 퍼블릭 코스 등이 교육청의 늦장 예산배정으로 공기가 지연되어 전남 도교육청과 마찰을 빚어 왔다.

학부모들은 골프 관리과에 필요한 시설조차 건립되지 않아 조기 건립을 전남도교육청에 수차례 요구하며 집회를 했었다.

이에 대해 전남도교육청은 대책회의를 갖고 1억6천만원을 학교에 긴급배정, 레슬링부 숙소 1층을 기숙사로 개조해 5월부터 입주 가능하도록 했으며 실내연습장은 지난 27일까지 개장토록 조치했지만 공정율 50%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시설이 준공될 때까지 레슬링부 숙소와 목포대 실내연습장을 임시 사용하는 대책을 수립했지만 선수들이 제대로 연습을 할 수 없어 학교와 학부모들의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장환 교육감은 선거 공약과 2002년 1월 신년사에서 “함평실고 골프 관리과와 같은 특성화 고등학교를 점차 늘려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남도교육청은 학교 설립 검토 초기부터 퍼블릭코스 건설문제를 학교측과 협의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김 교육감이 2002년 새로 취임한 이후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학교측에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함평 골프고등학교에는 지난 12일 목포대 총장배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주니어 국가 대표 김진우 선수를 포함 24명의 골프전공 학생이 있다.

한편 학부모와 주민 등은“함평 골프고등학교에는 국가를 빛낼 수 있는 학생이 많다며 연습에 전념하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전남도교육청은 빠른 사태 해결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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