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업활성화와 지역농업선도에 주력

아버지의 유품인 반지를 항상 손가락에 끼고 다니며 무안을 떠나지 않는 고향 지킴이가 있다.

무안군 산림 조합 임덕빈(41) 조합장이 주인공이다.
임 조합장은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고향을 떠난 적이 없다.

도시에 나가 편하게 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항상 소유하고 있는 아버지의 반지가 자신을 붙잡아 두고 있다고 한다.

임 조합장의 아버지는 생존해 계실 때 둘째아들인 자신에게조차 담배 심부름 한번 시켜 본적이 없을 정도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이런 아버지가 53세의 나이로 돌아가실 때 그 의 손을 잡으며 고향에서 할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며 살라고 유언을 남기셨다고.
이런 이유로 지금 까지 무안에서 살고 있는 임 조합장에게 반지는 그에게 있어 아버지이며 삶의 지표가 되었다.

유럽의 대 농장처럼 자신도 무안에 넓은 농장을 소유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는 임덕빈 조합장.

그는 2001년 7월29일 15대 무안군 산림 조합장에 당선된 후 자신의 꿈보다는 무안군 임업 활성화가 우선이라며 그의 꿈을 잠시 접어 두고 있다.

“지금은 내 꿈보다는 조합장의 임무가 우선이므로 다람쥐가 뛰어 다니는 무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재 목표입니다. 그리고 자연과 경제를 고려해 환경 친화 적인 나무 등을 심어 쾌적한 무안을 조성해 후세들에게 물려주고 싶어요”라며 자신의 소망을 말했다.

현재 임덕빈 조합장은 무안 기후에 맞는 녹차 연구와 자신의 땅 500여평규모 하우스에 무가온 방식의 강낭콩 개발에 여념이 없다.

2002년 2월에는 강낭콩과 국화를 조기 수확해 작은 소득을 올렸다고 한다.

2003년부터는 무가온 방식에 의한 재배방식을 본격화해 양파·마늘의 대체 작물로 무안군에 보급하고 싶다는 임덕빈 조합장.
그는 자녀 교육에도 남다른 소신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할 일은 남에게 미루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에 따라 두 아들에게도 공부보다 먼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남에게 의지하는 버릇을 없애고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두 아들 혁(12)이와 준(10)이가 다투거나 싸운 후에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화해 할 수 있도록 임 조합장은 모른 척 한다고 했다.

그리고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주말이면 두 아들과 부인인 한화숙(40)씨와 함께 대학을 방문한다고 한다.

“작년에 두 아들과 함께 서울대를 다녀왔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그리고는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판사가 되고 싶다고 선생님에게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임조합장은 사진찍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무안 예인회(회장 김근태)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에 투자하며 살고 싶다는 임덕빈 조합장.

그는 대 농장을 소유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며 고향 땅에서 가족들과 함께 영원히 살고 싶다고 바쁜 업무 일정 속에서도 손에서 흙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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