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수 스님 행적, 후세 귀감 위해 신도들이 추진

용덕사 종수(宗秀)스님의 불법과 출가이전의 행적을 후세 귀감으로 남기고자 주변인과 신도들이 뜻을 모아 공덕비를 건립, 지난 2일 10시30분 조계종 용덕사(해제면 광산리)에서 제막 행사를 가졌다.

이날 제막식은 용덕사 창건 대공덕비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오석원)가 주관, 서삼석 군수, 김철주 도의원, 강현규 군의원 등 신도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 졌다.

종수스님(사진)은 1922년 음력 12월20일에 해제면 학송리 학암마을에서 출생, 1929년 12월 해제면 천장리 김태영 씨와 결혼했지만 7년 뒤인 1946년 8월4일 남편과 사별했다.

이때 종수스님은 곧바로 남편의 묘소로 떠나 망부 곁에서 7일 동안 수곡을 끊고 향배를 올린데 이어 묘 옆에 흙집을 짓고 두분물출하며 3년 동안 조석으로 분향 4배하는 시묘생활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도지사 열녀표창(1962년)과 대한충의 효열록 및 무안 향교 삼강문에 수록되기도 했다.

한편 종수스님은 시묘생활을 마치고 비구니로 전향, 불기 2518년 공주 마곡사 법명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후 불기 2520년 대흥사 석암 대종사를 계사로 사미니계를 수지하고, 불기 2522년 조계총림 송광사 구산 대종사를 계사로 비구니계를 수지 참선 수행했다.

이어 해인사 삼선암, 범어사 대성암, 울주 석남사 등지에서 용맹정진 하던 중 문중에서 1969년 해제면 광산리 산 41번지에 인법당을 건립해 종수스님에게 희사하여 용덕사로 창건, 현재 지역에 부처님 말씀을 전하고 있다.


● 운남 / 김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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