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습지 콤바인 등 특허권 5개취득

30여년동안 농기계 수리를 해오면서 쌓아온 기술과 경험으로 저습지 콤바인과 경운기를 이용한 퇴비 자동 살포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무안군 현경면 외반리 ‘주식회사 신광 공업’대표 모영환(48)씨.

모 대표는 17살에 처음 기계를 만져 보았다고 한다. 중학교를 마치고 돈을 벌기 위해 철 기계 수리공을 자청한 모 대표는 그 시절부터 기계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30년 전 농촌은 경운기보다는 소가 농사일에 유용하게 사용되던 시절이다. 그런 환경이었음에도 모 대표의 생각은 어떻게 하면 힘든 노동력을 들이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계를 개발 할 것인가에 몰두했다고 한다. 그런 열과 성으로 무안읍 성남리에 자기만의 철물 제작소를 80년도에 마련하여 본격적인 농 기계
수리와 제작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82년도에 ‘농기계 수리 국가 기능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사업장을 확장하여 무안군 현경면에 정착하게 된다.

오로지 농기계에만 전념을 한 모영환 대표에게는 자식만큼 소중한 농기계 하나가 있다고 한다.

습지가 많은 지역에 적합하도록 자신이 직접 제작한 ‘저습지 콤바인’모 대표가 이 기계를 착안하게 된 계기는 유난히 무안은 간척지가 많아 수확기에 장마가 질 경우 콤바인이 진흙에 빠져 움직이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발만 동동 구르는 이웃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였다고 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모 대표는 독일에서 저습지 용인 크라스 콤바인을 수입했다.

그러나 수입한 콤바인은 고장이 날 경우 주행 모터가 국내산이 250만원인데 반해 수입산은 830만원이 드는 등 부품 구입도 어렵고 가격마저 비싸 많은 애로를 겪었다고 한다.

모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안하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한국 지형에 맞는 콤바인 개발에 착수했다고 했다.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한 결과 99년 10월 저습지 콤바인 제작을 완료하고 시험적으로 벼 수확에 들어갔다.

모 대표의 노력은 다른 콤바인 보다 단일 시간에 수확량이 두 배가 많고 곡물 손실이 적은 괄목할 만한 성과로 나타났다.

이어 저습지 콤바인은 그의 첫 발명품이 되었고 99년 12월 특허 등록으로 현재 주문 생산을 하고 있으며 그 외무인 농약 살포기 등 많은 농기계가 개발되었다.

현재 모영환 대표는 저습지 콤바인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 농촌 현장에 맞는 기계 개발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2001년부터는 일손이 부족한 농촌현실에 착안 한 사람이 퇴비를 싣고 뿌릴 수 있는‘경운기용 자동 퇴비 살포기’개발에 몰두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이미 농사에 상용화되고 있다.

모영환 대표는 지난해 농업 부문 신지식인 무안군 1호로 인증 받았으며 2002년 3월 현경면 외반리에 대지 900평에 300평 규모의 농기계 제작 회사를 설립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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