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안지역에서의 민주당 공천장이 곧 당선이라는 정설이 무너지고 있다. 비록 이번 제17대 4·15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는 했지만 생채기가 큰 승리였다. 이겨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었듯이 결국 승리하고도 득표 결과 평가에서는 엄청난 패배를 했다. 더구나 민주당은 탄핵의 강풍에도 불구, 텃밭의 잇점을 살려 상대 후보자와 신안은 7:3 혹은 8:2, 무안은 6:4의 차이를 벌이며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는 전망에 불과했고, 민심은 이미 민주당을 팽개치고 있었다. 특히 민주당 후보에게 득표를 던진 유권자가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는 민주노동당에 많은 표를 던졌다는 것은 그 만큼 민주당에 대한 사랑이 식었다는 일면을 보여 준 것이다.
그런데도 민주당 일부에서는 민주당의 전국 참패가 국민들의 동정론으로 이어 질수 있다는 생각를 갖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큰 착오가 아닐 수 없다.

한번 마음을 떠난 사람을 설득해 다시 내 사람을 만들려면 두 세배의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구민에게 읍죄하는 심정으로 백지에서 다시 시작해야 과거 민주당에 보내 준 지지세력을 그나마 끌어 모을 수 있는 것이다.

역사가 되돌아가지 않듯이 민심 또한 흐름을 타면 시류에 흘러가는 게 민심이다. 과거처럼 지구당이 없는 상황에서 조직의 관리가 관건으로 대두될 수 있고, 지역내에서 갈라진 선거 계파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민주당의 능력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지역 민심이 넘어 가는 과도기로 점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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