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역풍속 55.97% 힘겨운 승리/ 정치자금법 위반 처리 및 민주당 재건에 관심

제17대 4·15총선에서 한화갑 의원이 4선에 등극했다.
한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무안·신안지역 유권자 90,147명 중 58,134명이 투표에 참여, 32,535표로 55.97%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당선인터뷰 3면) 이는 16대 총선 지지율인 88.96%에 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지역구 관리 소홀 및 탄핵에 따른 주민들의 민심이반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한의원에게는 힘겨운 승리를 자축할 겨를이 없다. 산너머 산이라는 큰 장애물들이 악재로 겹쳐 있어 이를 한 의원이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따라 큰 정치인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험무대로도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2년 민주당 경선자금과 관련한 검찰의 영장 재정구 여부는 한 의원을 가장 크게 옭아 멜수 있는 장애물이다. 민주당 사수와 재건을 고집하는 한 의원에게 법이 관대하지 만은 않으리라는 전망이 높은 가운데 검찰의 입장에 따라 국회의원 존속 여부 및 자칫 정치 생명과도 연결될 수 있어 법적 정리가 끝나기 전까지는 한 의원의 행보에 큰 차질을 주리라는 것이 일반적 사람들의 견해이다.

여기에 16대 국회에서 원내 2당으로서의 역할을 맡아 온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5석과 비례대표 4석을 포함 9석만을 차지,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만큼 호남에 기반을 둔 민주당의 민심을 끌어내기 위한 방안과 재건 여부 또한 한의원에게 숙제로 남아 있다.

현재 한의원은 검찰 수사에 당당히 맞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지난 18일 민주당 이정일, 이낙연, 이상열, 김효석 당선자와 만나 5·18묘역을 참배한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당선자 중심으로 중앙당 비상대책위를 구성, 위원장을 맡아 민주당 재건을 위한 행보를 본격 시작했다.

한 의원을 지지해 온 B모씨는“지역 주민들의 애정으로 국회에 진출은 시켜 놓았지만 한치 앞을 모르는 앞날의 정치가 물가에 어린애를 보내 놓은 심정이라”면서“이후의 결정은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큰 정치인으로서의 역량 발휘는 자신에게 달려 있는 만큼 17대 국회에서 악재를 호기로 전환, 큰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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