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후보, DJ정치 계승 큰 정치 펼치고 싶다./ 김재철 후보, 보수와 진보 융합시킬 군소정당 필요

무안신문과 서남방송이 주관하고, 목포경실련 무안군민회, 무안군농민회, 무안아카데미,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농업경영인 신안군연합회가 주최한 제17대 국회의원 무안·신안지역 후보자초청 토론회가 지난 9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승달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유권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박종두 목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고,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주민들의 올바른 후보자 선택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이루어 졌다.

그러나 3명의 후보자 중 열린 우리당 김성철 후보가 낙천낙선 대상자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대 후보와는 토론을 할수 없다며 불참 의사를 밝혀 옴에 따라 기호 2번 새천년민주당 한화갑 후보, 기호 4번 민주국민당 김재철 후보만이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 졌다.

토론회는 주관사 및 주최 단체가 유권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질의 내용 8문항을 준비했고, 사회자가 질문, 후보자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60분 동안 진행됐다.

또한 토론회 질의문항과 별도로 개별 정견발표(5분)와 후보자가 추첨한 개별질의 2문항, 마무리발언(2분)이 진행됐다. 토론회 질의는 30초, 답변은 2분으로 규정했다.(편집자주)


기조연설/ (한화갑)
존경하는 무안군 신안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그동안 베풀어주신 하해와 같은 큰 은혜에 대해서 평생을 두고 갚아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고향에 계신 분들이 저를 밀어주고 이끌어주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한화갑은 없었을 것입니다.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이 한국정치 한복판에서 정치를 이끌어 가는 주역중의 한사람으로 활동하게 된 근본동력이 되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무안신안지역민들의 바램이요 그리고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큰 정치인으로 발돋음하는 데 밑천이 될 것입니다.
저는 김대중대통령을 모시고 수십년간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한번도 옆눈질 해보거나 소신을 바꿔 본적이 없습니다. 어떠한 역경속에서도 이길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될때는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감수해 왔습니다. 제가 만약 다른 사람들처럼 이당 저당을 옮겨 다닌 철새정치인이나 다른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존경을 못받는 정치인이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 무안신안군민을 대하면서 지지를 호소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간곡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과거에는 제가 국회의원을 하려고 입후보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회의원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국회의원 자리가 저에게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쌓아온 모든 정치적 역량과 활동을 한데 묶어서 김대중 대통령의 뒤를 이어서 보다 더 큰 차원의 정치를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이것이 바로 국회의원자리를 필요로 하는 그 이유인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김대중대통령이 못다 이룬 일들을 한화갑이가 마무리 짖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국민을 편안하게 그 일을 하고 싶습니다.
민주당을 밀어주시고 이 한화갑이와 묶어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기조연설/ (김재철)
안녕하십니까! 무안·신안군민 여러분 민주국민당 공천을 받고 이 자리에 서게된 김재철입니다.
저는 지도에서 태어나 지도에서 살면서 여러분과 똑같이 생활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현실을 볼 때 보수와 진보를 융합시킨 정치인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우리 군소정당이 보수와 진보를 적절히 융합시켜서 탄핵정국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러분들이 이점을 감안하셔서 보수정당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해주시고 저를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토론회 질의 답변


새천년민주당/ 한화갑 후보
무안국제공항 물동량 확보로 활성화 강구
연육·연도교 추진, 관광 인프라 구축
쌀 수입 대안마련, 농민위해 앞장

민주 국민당/ 김재철 후보
친환경농업 육성이 농촌 살길
지역인재육성 제도적 모순 지적
공항, 연육·연도교 건설 반대 입장


◎ 지역 개발분야
▲무안국제공항 건설사업이 실효성이 제기되면서 예산이 삭감됐고 준공 연도도 연기됐다. 대안은
한화갑 : 무안공항은 전남서남권 개발의 주축이 될 숙원사업입니다. 공항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고, 활성화 방안도 정부차원에서 마련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진행된 무안공항이 완공된다 해서 공항의 특수가 바로 오지는 않습니다. 무안공항이 활성화되려면 광주공항이 폐쇄되고, 물류공항으로서의 물동량 증가가 필수적입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 공항의 활성화 방안을 찾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무안사람이 취직을 해야되기 때문에 제가 노력해서 활성화 방안을 찾아 내겠습니다.

김재철 : 무안공항은 필요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항후에는 비행기의 소음으로 축산농가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이고, 그에 따른 민원들로 국비 낭비가 이어지는 만큼 무안공항을 이용한 특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신안군은 연륙, 연도교 및 연안항 개발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연육, 연도교 사업이 일부 지역 상권이 무시된 채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소외지역에 대한 대책은
김재철 : 관광단지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을 때 그곳에서 숙박하며 소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목포, 무안 등지와 연결되는 연륙교가 건설된다면 스쳐 가는 관광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연도교 연륙교 건설을 반대하며, 관광특수효과를 누리려면 있는 그대로 자연을 살리고 자연을 보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화갑 : 섬에 사시는 분들은 생필품 구입을 위해 교통에 따른 지리적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연도교, 연륙교가 필요한 것입니다.
신안의 모든 지역을 레저타운이나 관광단지로 개발코자 하는 것은 무안공항, 목포신외항 전남도청이전 등이 이루어 졌을 때 신안의 연륙, 연도교는 그 가치를 더하게 될 것입니다.


▲무안, 신안지역 주력산업의 우선 순위와 투자유치에 따른 전략과 방법 제시
한화갑 : 무안은 축복받은 땅입니다. 무안공항을 비롯 광주-무안,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추진 등 주변의 SOC 기반 조성과 함께 농산물, 해산물, 목축업도 전국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일로에 기업형 도시 또한 거론되어 무안의 산업화도 장래가 밝습니다.
그러나 꼭 산업화만이 아니고도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소득을 올리는 방법을 정책적으로 개발해 무안의 특성을 살리면 또 하나의 소득사업이 될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군수, 국회의원, 도의원, 군의원이 일심동체가 되어 산업단지 및 외자유치 그리고 기업도시형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더 큰 발전을 약속받을 수 있습니다.

김재철 : 무안군은 황토가 많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생명공학을 연구하고 친환경 농업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 됩니다.


◎ 농업 및 수산업 분야

▲ 한칠레 FTA 국회비준에 따라 무안과 신안지역의 피해는 타 자치단체에 비해 크리라고 본다. 대한은
김재철 : 마늘과 양파 수입이 되면 결국 중간상인만 배를 채우게 됩니다. 그래서 마늘양파 농가에는 국가에서 적당한 보상을 주고, 공산품 수출에서 발생되는 이익 또한 땀흘리는 농민에게 분배해서 농업과 공업이 함께 잘사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한화갑 : 시장 개방은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책을 정부에서 마련해줘야 합니다.
농민들이 주장하는 것은 부채, 농산물 제값받기, 자녀교육문제, 주거 환경 개선문제, 문화생활 등으로 정부는 쌀을 개방한 대가로 농민이 만족할 만한 정책대안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논농사 직불제, 부채경감, 농어촌 학생 학비면제 등만을 지원, 근본적인 치유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책 일환으로 농산물 수입권한을 마늘조합과 양파조합에 주고, 이들 조합에서 수입 가격 조절하여 농민들이 손해를 보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공산품을 팔기 위해 쌀을 강제로 도입하는 만큼 농촌의 문제 해결과 쌀시장개방에 대비해 그 일을 제가 앞장 설 것입니다.

▲중산, 서민층안정을 위한 세제지원 및 농가부채특별법 개정, 농업인의 금융부담 완화에 대한 해결방안은
한화갑 : 이번에 국회에서 통과된 FTA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앞장서 가결시켰고 민주당과 저는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농어촌출신 국회의원들이 합의해서 4가지 법을 통과, 이행 특별법 8천억원을 2조 2천억원으로 증액시켜 예산을 농촌에 돌아가게 했고, 부채경감 특별조치법을 만들어 부채 이자율 6%를 3%로, 2년 거치 3년 상환을 5년거치 15년 상환으로 완화시켰습니다.
또한 농어촌 특별세법을 통과시켜 당초 5년내 10조원 목표했던 것을 10년 20조원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지역개발 촉진법을 만들어서 10년간 48조원을 쓸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이도 더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농어민의 지원대책을 위해 앞장 서 노력하겠습니다.

김재철 : 부채 경감은 좋지만 탕감은 안됩니다. 민주주의 사회는 신용사회인 만큼 정부로부터 받은 각종 대출금은 반드시 갚도록 하되 부채 탕감이 아닌 이자탕감이나 이율을 낮추는 방안은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문화관광 분야

▲무안지역은 영산강고대 문화권의 중심이지만 낮은 재정자립도로 문화재의 발굴, 관광화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국민관광지로 선정된 회산 백련지 친환경적인 개발과 풍부한 황토, 갯벌을 활용한 관광자원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대안은
김재철 : 문화는 전쟁의 승자에 의해 말살된다. 때문에 백제문화권에 속한 우리 지역은 신라에 멸망하면서 문화가 사장됐는데, 이제 이를 찾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한화갑 : 21세기는 문화자원이 관광자원이 됩니다. 무안군의 경우 백련대축제, 초의선사탄생 문화제 등과 더불어 역사적 유물이 많습니다. 이런 것을 한데 묶어서 관광자원화 해야합니다.
특히 몽탄교와 파군교의 전설, 동학농민운동의 유적지, 총지사, 운남 다경포진 등은 무안에서만 볼수 있는 자원으로 이들 유적을 향토문화자원으로 만들어 관광자원화 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신안군의 체류형 관광 인프라구축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안은
한화갑 : 신안군은 829개섬 중 76개 섬이 유인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홍도는 대한민국 유일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비롯 신안군의 섬 전체가 관광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리도 흑산도만 빼놓고 연결되면 훌륭한 관광코스가 됩니다.
목포 신외항, 무안에 도청, 망운공항, 이런 것들은 결국 신안군의 관광인프라가 됩니다. 신안군은 해양스포츠, 보트경기, 해수욕장 등 관광자원으로서의 개발이 무궁무진합니다.

김재철 : 신안군이 관광지다 하는데 관광지라 하면 사람이 배도 불러야 됩니다. 신안군은 880여개가 섬인데 무인도가 800개 됩니다. 그 무인도에다 사냥터와 낚시터를 만들어 먹거리를 많이 해줘야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먹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게 바로 관광입니다.


◎사회복지분야
▲낙후된 무안신안지역의 의료서비스 개선책 및 초고령화에 따른 노인복지 대안은
김재철 : 지역에는 마을회관 없는 마을이 없습니다. 그러나 마을마다 노인들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복지회관을 매년 건립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봅니다.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단체장들의 선심성 행정에 따른 마을회관 건립보다는 읍면당 3∼4개의 복지회관을 지어 나머지 마을회관 건립비용을 의료시설 및 재활운동기구로 대치, 실질적인 복지혜택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한화갑 : 노인복지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방관만 할수 없는 실정입니다. 전국 노인평균이 8.3%인데 반해 무안은 20%, 신안은 24%로 초고령 노인사회입니다.
의료서비스도 그나마 무안은 육지다 보니 좀 나은 편이지만 신안은 외딴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의료종사자들의 근무 기피로 소외되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
이에 일환책으로 도서지역 의료 종사자에게는 군대를 면제해 주고, 대신 섬 벽지에서 의무적으로 5년동안 근무하게 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아울러 기초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도 국민연금 등 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보장제도와 국가에서 이 분들을 위해 의료비를 부담하는 것도 추진돼야 합니다.


◎ 후보자 추첨 개별질의(2문항씩)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기업도시 일로읍 유치방안과 이와 연계된 철도사업을 비롯한 물류 수송방안은

한화갑 : 기업도시는 천안, 나주, 일로가 거론돼 그중 일로가 최고 적지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로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구나 무안국제공항이 물류공항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물동량 확보차원에서도 기업도시 유치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기업도시가 형성된다더라도 당장 물동량이 폭주하는 것도 아니고, 대불공단도 그 면적이 남아 있어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먼저 물동량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때 반드시 주변 여건을 감안한 연구와 함께 군민들의 바램도 반영이 돼야 합니다.


▲고질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신안섬 지역의 식수난 해결방안은

한화갑 : 신안지역 식수난은 어렵습니다. 지금도 가뭄 때문에 흑산도 등은 5일 급수를 하고 있습니다. 1년에 관광객이 20만명 이상 드나드는 곳에 5일 급수는 얼마나 물이 귀한 것인지를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국회의원이 된후 신안지역에 3개째 저수지를 만들고 있지만 부족합니다. 신안군 유인도는 76개로 수원지를 만들려면 76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중앙에서 배정할때는 군단위로 하다 보니 애로점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하수를 많이 파야합니다. 몇년전에도 저는 정부자금을 받아 많은 지하수개발과 물탱크도 동네마다 지급했지만 물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물 문제는 결국 신안군 전체를 수도관으로 연결하지 않는 한 단시일내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방화 활성화를 통한 소득향상과 양식어민을 위한 지원방안은

김재철 : 농사꾼은 농사를, 어민은 고기를 많이 잡아야 소득이 좋다. 그러나 무조건증산보다는 이제는 수입쌀에 대비 친환경농법을 개발하지 않고는 소득증진이 어렵다고 본다. 아울러 무안의 황토연구 개발도 소득의 한 자원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양식업은 비전이 없다. 중국 흑룡강에서 매년 황토물이 유입돼 서해바다는 죽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어촌 교육환경으로 인해 지역 교육에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는데 지역인재 양성과 교육수준 향상을 위한 방안은

김재철 : 지역 인재양성은 국가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고 지금의 실정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이는 지역에서 각종 장학금을 지급, 육성해 놓으면 결국 대도시로 나가 그 능력을 제공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국가의 제도적 장치가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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