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맛집 (떡갈비 전문점 면성관)

“골목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건‘맛’때문이다”고 말하는 식당주인 강인성씨(49)와 김문자씨(48) 부부.

면성관은 현재 무안천주교 뒷골목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던데. 그러나 2000년 개업이래 지금까지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줄곧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맛과 청결함, 그리고 이들 부부의 손님을 대하는 정성스러움에 있다.

이 집의 별미는 뭐니뭐니 해도 떡갈비다. 떡갈비는 한우 갈비살을 곱게 다져 양념해 버무린 후 갈비뼈에 도톰하게 붙여 숯불에 구워먹는 구이로 담양·해남·장흥·강진 등지에서 시작되었다. 떡갈비는 여느 갈비요리와는 달리 연하고 부드러워 노인, 어린이, 할 것 없이 남녀노소가 즐겨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이 집 떡갈비 맛의 비결은 하루에 한번 작업해 오는 양파한우고기의 신선함과 직접 담근 3년 묵은 간장에 있다고 강씨 부부는 귀뜸해 준다.

떡갈비와 함께 올라오는 푸짐한 15가지의 밑반찬을 대하고 보면 배부터 불러온다. 역시 남도의 넉넉한 인심에 마음부터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 떡갈비와 함께 밥그릇을 비우고 나면 구수한 숭늉이 기다린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뒤이어 나오는 각종 한약재로 만든 차로 고기의 느끼함을 가시는게 순서다.

이런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고“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다”는 생각으로 손님들을 대하는 이들 부부의 정성이 이 집을 다시 찾게 하는 매력일 듯 싶다.

이 집에 보너스가 숨어있다. 사전 예약하면 5%가 할인된다는 것. 오는 4월에는 더 많은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500평 남짓한‘무안 아랫사거리 조약방 근처’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강 사장은 그곳은 넓은 주차장이 갖춰있어 손님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곳으로 이사하게 되면 우리네 시골에서 장작을 지펴서 먹던 가마솥 밥을 선보일 예정이란다.

이곳에서는 떡갈비외에 등심, 생고기, 비빔밥 등을 판매하고 있다. 떡갈비는 1인분(갈비3대) 14,000원으로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만 일단 맛을 보면 그런 생각이 무색해 진다. (예약·문의 ☎ 061-454-9293)

기혜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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