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최성동씨의 숨은 노력

지난 4년간 자신이 운영하는 상점에 모금함을 설치해 무안군 관내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환자를 돕고 있는 사람이 있어 주변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무안읍에서 삼성당이라는 금은방을 운영하는 최성동(37)씨.

최씨는 지난 4년간 남모르게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학생들에게 온정을 손길을 보내고 있다.

지난 95년 최씨의 누님 정희씨가 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생활을 해오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백혈병 환자 돕기의 계기가 된 것.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고자 모금을 생각했고 자신의 상점을 찾은 손님들에게도 백혈병에 대한 투병생활을 이야기 해주며 모금활동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지난 98년 당시 무안초등학교에 다니던 김재경 학생에게 모금액 47만 4천원과 가게 수입금 47만 4천원을 더해 94만 8천원을 전달함으로 시작된 백혈병 학생 돕기 모금활동은 지난 99년에는 이석찬 학생(목포대학교) 104만원과 2000년 정혜임 학생(백제고등학교) 47만원, 2001년 김승옥 학생(현경초등학교) 43만원을 전달했다.

모금액과 자신의 사제를 출현해 희망을 전달했으나 2000년에는 뒤늦은 IMF의 여파로 조금밖에 전달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제가 무안에서 가게를 하고 있어 무안지역의 학생들을 먼저 돕고자 하는 마음에 시작했던 것이 이렇게 알려져 부끄럽기만 합니다.”라고 겸손해 하는 최씨의 마음에는 병후로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의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가족이 있느냐는 물음에 목대에 다니는 이석천 학생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나아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천석 학생의 어머니의 정성은 남달랐다는데, 최씨의 가게를 지나실 때면 꼭 들러 자신의 아들처럼 다른 이에게도 희망을 주어야 한다면서 꼬박꼬박 작은 정성을 모금함에 넣어주신다고 한다.

“겪어보지 않고는 백혈병 환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라며 과거를 회상하는 그의 두 눈에는 이슬이 맺혔다.

최씨는 현재 무안군장애인협회 재무과장과 무안읍분회 총무직을 맡고 있으며 본인 스스로가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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