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994명 ‘13년 만에 최고’
무안군 순유입 인구 5천명…전국 시군구 순이동률 5위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지난해 전남지역 인구가 1만994명 순유출돼 13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지역민 5명 중 2명은 직업 때문에 떠났다.

통계청이 지난 1월26일 발표한 ‘2020년 국내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남 은 순유출(전입-전출) 인구는 975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순유출 인구 8788명에 비해서966명이 늘었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1만994명의 20대가 순유출됐다. 전남 20대 순유출 인구가 1만명을 넘은 건 지난 2007년(1만1386명) 이후 13년 만이다. 전남을 떠난 사유로는 ‘직업’을 첫째로 꼽았다.

전남지역 20대 순유출 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북과 함께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 전북, 울산, 강원, 충남, 대구, 충북·제주, 광주, 부산, 인천, 대전 순으로 순유출 비율이 높았다. 20대 인구가 순유입된 곳은 세종, 서울, 경기 등 3곳 뿐이다.

반면, 지난해 전남으로의 순유입은 3343명으로 유입사유는 자연환경(3010명)과 주택(333명) 등 2가지였다.

전국 시·군·구별 순이동률 상위 10위에는 무안군이 지난해 5000명 순유입되면서 순이동률 5위(6.4%)에 들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인구 이동자 수는 77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9%(63만1000명) 증가했다. 인구 이동자 수로 보면 2015년 775만5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수도권으로는 8만8000명의 인구가 순유입됐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고질적인 수도권 집중 현상이 다시 심화하는 양상이다.

순유입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시도는 경기 지역으로, 16만8000명이 순유입됐다. 다만 경기는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인구와 여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인구가 만나는 공간이다. 세종 역시 주변 지역의 인구를 끌어들이는(순유입 1만3000명)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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