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3마리서 올해 28마리로 늘어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멸종위기종 1급이자 길조로 알려진 천연기념물인 ‘황새’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무안국제공항 인근 창포호 주변에 대거 출현했다.

희귀종 철새인 황새는 세계적으로 2,500여 마리만 남아 세계 각국이 국제네트워크를 만들어 보호와 복원에 나서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 천연기념물 제199호다.

▲창포호 황새 군무모습(사진 조기석 씨 제공)
▲창포호 황새 군무모습(사진 조기석 씨 제공)

황새모니터링네트워크는 지난 12일 “무안국제공항 인근 창포호에 황새 31마리가 출현했다”고 밝혔다. 이 중 3마리는 가락지를 착용한 방사 황새고 나머지 28마리는 자연 상태에서 서식하는 황새로 파악됐다.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황새 23마리가 월동해 화제가 됐다.

예산황새공원 야생복귀연구팀에 따르면 겨울철 월동 황새들은 농경지, 저수지, 하천, 갯벌 등 다양한 월동 지역에 넓게 분산 서식해 왔으나 올해는 폭설과 장기 결빙으로 물이 얼지 않는 하천을 중심으로 밀집해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예산황새공원 야생복귀연구팀은 황새 가락지 추적기를 따라 이동해 무안에 도착, 이날 호수가 얼어 먹이활동을 못하는 황새들에게 정어리 60kg을 공급했다.

현재 국내에서 월동하는 황새는 100∼150여 마리 내외이며 전북 고창군, 경기도 화성시, 전남 장흥군, 무안군 등에 분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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